김시중 한국전문신문협회장은 본사를 방문해 경영.제작진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사진왼쪽부터 김문영 본지발행인, 김시중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이동석 사무국장
“21C는 전문신문을 원한다!!”
“경마문화신문, 모든 경마인이 원하는 전문지가 되길 기대”

김시중 한국전문시문협회장(한국섬유신문 발행인)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경마문화신문 본사를 방문해 김문영 발행인, 서석훈 편집국장, 권순옥 취재부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 창간 10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사단법인 한국전문신문협회는 국내 전문신문 발행인들이 합심협동하여 전문신문의 건전한 발전과 전문언론창달에 기여하고 회원간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상호친목을 목적으로 1964년에 창립되었다. 한국전문신문협회는 전문신문 언론인들의 자질향상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기자교육과 경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문신문협회는 전문언론의 대국민 홍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외적으로 세계전문신문협회 설립 등 국제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대내적으로 산업계와 광고계 등 유관기관 등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문신문협회장에 연임되면서 전문신문의 위상 강화와 역할 증대에 노력중인 김시중 전문신문협회장과 전문신문의 중요성, 위상강화 방안, 전문기자가 갖춰야할 소양에 대해 들어 보았고, 경마문화신문이 전문신문으로써 진단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보았다.

- 다분화, 세분화된 현대사회에서 전문신문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전문신문이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 현대는 전문화, 정보화 시대라 말할 수 있다. 문화가 다양해지고 산업이 다분화 되면서 이에 걸맞는 전문지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세기가 일반상식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전문상식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신문이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보다 30년 앞서 전문신문의 중요성이 부각된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섬유신문을 창간해 누구보다도 섬유부분에 있어선 전문지식에 충실했고, 앞으로도 더욱 섬유부분에 있어선 그 어떤 매체보다 전문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구매자와 소비자들은 좀더 전문지식을 갈구하고 있다. 전문신문은 이런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선도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에서 아직 전문신문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실정이다. 전문신문의 위상강화를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전문신문의 중요성은 이미 일간지에서도 인식을 하면서 섹션신문과 같은 전문성을 추구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한 분야에 전념하고 있는 전문신문에 비해선 조족지혈이라 할 수 있다. 일간지나 종합지들은 전문지식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것에 그치고 있지만, 전문신문은 보다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물론 전문신문으로써 독자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선 소비자가 선택하는 전문신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각각의 전문신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여타 일간지나 종합지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어야 전문신문의 위상이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전문신문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일간지나 종합지가 전문신문을 표절하는 정도가 되어야 전문신문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이라 말할 것이다.
경마문화신문도 마찬가지다. 경마소비자가 선택하는 신문이 되어야 비로소 경마전문신문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전문신문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선 전문신문으로서 더 전문화와 심층화를 담보하고, 정보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독자로부터 인정받는 전문신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전문신문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선 전문기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전문기자가 갖춰야할 소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질문과는 다소 다르지만 전문신문이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선 우선 발행인 자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신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발행인이 올바른 마인드와 전문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이 지탄을 받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일선기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본분에 충실히 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기자는 다른 기자들보다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일부 전문기자들이 이러한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 않고 등한시 하는 경향으로 인해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는 스스로를 낮추고 전문신문의 위상을 떨구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문기자라면 취재원보다 앞서거나 최소한 동급이 되어야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현대는 전문화 시대라고 표방할 만큼 세분화된 사회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대우를 받고 사회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기자의 경우 한번 발을 디디면 출입처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대기자 또는 전문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기자로 인정을 받게되면 일간지 기자보다 훨씬 예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일본에 나이 많은 전문기자가 있는데, 섬유 한분야에서 수십년을 보낸 그는 65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년이라 것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각국에서 인정받는 전문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기자가 되고자 한다면 한 분야에서 5년만 최선을 다해 뛸 것을 당부한다. 스스로 긍지를 가질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기자로 성장할 수 있다.
각 분야에서 이러한 전문기자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전문기자의 위상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경마문화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전문신문협회장의 입장에서 경마문화신문을 진단해 준다면?
▲ 우선 10년이란 세월동안 한국경마의 발전과 선진 경마문화창조를 위해 노력을 경주해온 김문영 경마문화신문 발행인과 임직원 여러분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경마문화신문이 창간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던 경마분야에서 건전화와 선진경마로의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전문신문으로 충실한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지만 모든 경마문화 임직원이 더욱 힘을 합하여 보다 경마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모든 경마인이 추구하는 선진경마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앞으로 수 십년, 나아가 수 백년 경마문화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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