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점호 글 『나무 입문』(나미북스, 2019) 발간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도감처럼 보고 이야기책처럼 읽는다. 꽃 피는 순서로 220여 종의 나무를 만나며 남이섬의 나무를 소개하는 책, 민점호 글 『나무 입문』(나미북스, 2019)이 발간됐다.

『나무 입문』은 남이섬 나무를 소개하는 책이면서 길이나 공원, 산, 강변 등에서도 마주치는 그 나무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220여 종의 나무를 소개하는 총 3권의 시리즈 가운데 1권에서는 첫봄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꽃이 피는 나무 70여 종을 담았다. 꽃 피는 시기에 맞추어 나무를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금한 나무를 사전처럼 찾아볼 수도 있다.

2권에는 남이섬 나무 220여 종 가운데 4월 하순과 5월 상순 봄이 무르익었을 때 꽃이 피는 70여 종을 담았다. 꽃 피는 시기에 맞추어 나무를 알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금한 나무를 사전처럼 찾아볼 수도 있다.

이 책은 꽃, 잎, 열매, 수피 등 나무의 생김새와 특징을 기본으로 수록하고 나무 이름의 유래, 나무에 얽힌 이야기, 시·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 약재로서의 나무 정보까지 아우른다. 나무와 관련한 교양과 지식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3권까지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꽃 피는 순서로 만나는 남이섬 나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이섬을 기준으로 했다. 그것만 싣는다면 수목 도감이지만, 수목 도감보다는 읽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기본 정보에 더해 나무에 얽힌 과거와 현재, 옛사람들과 오늘날의 우리 이야기까지 곁들였다. 이것은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대부분 나무의 문화사, 즉 나무와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고 지내왔는가 하는 이야기다. 바로 이런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그 나무를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글 민점호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찍부터 소 먹이러 산을 오르내리고 꼴을 베러 산과 들을 쏘다녔기에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익히고 귀로 들은 나무가 꽤 많았다. 나무를 좋아해 여러 나무 책을 찾아 읽기도 했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오랫동안 어른과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나무 책을 만들기도 했다.

나무의 겉뿐 아니라 속까지 알고자 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책을 내기 위해 같은 나무를 수없이 찾아가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공부하고 글을 쓰면서 알았다.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자신이 동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나무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리고 늘 나무에 감사하며 살려고 한다.

쓴 책으로 어린이 위인전 『성실하게 모든 꿈을 이룬 벤저민 프랭클린』, 수학 동화 『만파식적을 찾아서』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생태 동화 『애호랑나비』가 있다.

민점호 글 『나무 입문』(나미북스, 2019), 정가 35,000원(사진 제공= 나미북스)
민점호 글 『나무 입문』(나미북스, 2019), 정가 35,000원(사진 제공= 나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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