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기행 50]에서 이미 둘러 본 돌포 바잘은 매주 토요일에 장이 서는 토요일장이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장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11 시경에는 사고 파는 사람이 몰려들어 와글와글 들끓는 솥처럼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다 정오가 되자 서서히 사람들이 줄기 시작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산골이어서 장꾼들은 오직 걸어야만 다음 장이 서는 마을이나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먼 데서 온 사람들은 부지런히 걸어도 밤이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고, 더러는 주막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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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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