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기행 50]에서 이미 둘러 본 돌포 바잘은 매주 토요일에 장이 서는 토요일장이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장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11 시경에는 사고 파는 사람이 몰려들어 와글와글 들끓는 솥처럼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다 정오가 되자 서서히 사람들이 줄기 시작했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산골이어서 장꾼들은 오직 걸어야만 다음 장이 서는 마을이나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먼 데서 온 사람들은 부지런히 걸어도 밤이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고, 더러는 주막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산중 장마당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김희수 

 

 

마늘을 흥정하는 부인ⓒ김홍성 

 

브로콜리 ⓒ김홍성 

 

잔마라(네팔 토종 고추)를 흥정하고 있다. ⓒ김희수 

 

계란은 깨지지 말라고 곡물이 든 자루 속에 묻어서 장에 들고 나온다. 병에 든 것은 대부분 유채 기름. ⓒ김홍성 

 

재봉사들. 장에 가면 천을 사서 바로 옷을 지을 수 있다. ⓒ김홍성 

 

물론 기성복을 줄여주기도 한다. ⓒ김홍성  

 

기름 장사. 굳은 기름을 녹여서 파느라고 불을 때고 냄비를 올렸다. ⓒ김홍성 

 

방앗간이다. 마침 전력 공급이 중단된 시점이었다. ⓒ김홍성  

 

쿠쿠리도 판다. 남편은 만들고 아내가 팔러 나온 것일까? ⓒ김홍성 

 

집에서 기르던 닭을 팔러 나온 사람들이 모여있는 비탈. ⓒ김홍성  

 

입맛 돋구는 '아찰' 만드는 데 쓰이는 채소들이다. 고추, 계란 가지, 유자, 라임 오렌지 등을 팔러 나온 행상. ⓒ김홍성   

 

이른 아침에는 남성들부터 장에 나오나 보다. ⓒ김홍성  

 

두 딸과 함께 장에 온 부인 ⓒ김홍성 

 

빵 파는 처녀 ⓒ김홍성 

 

구리 그릇 ⓒ김홍성 

 

도꼬(광주리)에 뭘 지고 왔던 걸가? 빈 도꼬를 지고 장터에서 서성이는 자매.  ⓒ김홍성 

 

손에 든 금속 그릇은 됫박 구실을 하는 도구. 한 홉 쯤 된다. ⓒ김홍성 

 

감귤 ⓒ김홍성 

 

한약 장사. 웅담이나 사향은 거래 금지 품목이므로 진열하지 못한다. ⓒ김홍성 

 

팬티와 장신구들. 이런 공산품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온다.  ⓒ김홍성 

 

머리에 수건을 둘러 쓴 부인이 등에 진 것은 아기 재우는 요람이다. ⓒ김홍성   

 

장에서는 거리 공연도 벌어진다. ⓒ김홍성 

 

 

이 부인들이 허리에 두른 천은 주머니 역할도 한다. 볶은 콩 같은 길양식이나 찻잔, 용돈 등이 허리춤에서 나온다. ⓒ김홍성 

 

장으로 드나드는 마을의 길에는 이런 꽃이 한창이었다. ⓒ김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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