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세, 인간으로 치면 90세 노인에 해당하는 나이
오전 교배 후 쇼크사
최근 3년 사이 심장병 및 수술 이력
사체는 소각 위해 렛츠런팜 장수로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가 13일 오전 9시 30분 경 렛츠런팜 제주에서 폐사했다. 최종 사인은 ‘노화에 의한 심정지’로 교배를 마친 뒤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1996년생인 ‘메니피’는 올해 23세로 말로서 적지 않은 나이이다. 사람으로 치면 90세 노인에 해당하는 나이로 항상 사망의 우려를 안고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심장병을 앓아왔으며, 수술 이력도 갖고 있었다. 2년 전부터 말보건 관계자들은 교배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였으나, 생산자들 사이에서 ‘메니피’의 인기가 정말 좋고, 선호도가 높아 교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작년까지 120~130번 교배하던 것을 올해는 90번으로 대폭 낮춰 진행했지만, 고령의 나이로 인해 폐사에까지 이르렀다.

폐사한 ‘메니피’는 소각 시설이 있는 렛츠런팜 장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 내에는 말을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장수로 이동해 화장할 예정이다. ‘메니피’의 유골이 제주로 돌아온 뒤에는 국내 최고의 씨수말을 기리는 추념식을 준비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가 13일 오전 9시 30분 경 폐사했다. 최종 사인은 ‘노화에 의한 심정지’로 교배를 마친 뒤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 한국마사회).
국내 최고의 씨수말 ‘메니피’가 13일 오전 9시 30분 경 렛츠런팜 제주에서 폐사했다. 최종 사인은 ‘노화에 의한 심정지’로 교배를 마친 뒤 쇼크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진=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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