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방목 가축 보호 관리 당부
뙤약볕 피할 그늘막과 간이 급수기 설치로 충분한 물 공급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방목 가축이 여름철 뙤약볕 아래 활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축 방목은 친환경, 동물복지를 지향하는 사육 방식으로 노동력과 사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물을 제때 마시지 못했거나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가축을 방목할 경우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의 하나로 원활한 수분 공급이다. 대부분의 방목장은 상수도, 지하수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산지 등의 해발이 높은 곳에 있다. 이로 인해 방목 가축은 수분 섭취를 하지 못하거나 웅덩이에 고여 있는 물과 같은 비위생적인 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앞서 농촌진흥청은 방목 가축에게 물을 꾸준히 공급하는 급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때 간이급수기를 활용해 원활하게 방목장 가축에게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상수도, 지하수가 아닌 빗물을 저장하고 이를 급수기에 공급해 상시 수분공급이 가능하다. 장마 등의 우기에 빗물을 물탱크에 저장해 평상시 또는 건기에 지속해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가축을 방목할 경우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의 하나는 방목 가축의 안락을 위한 휴식 공간 설치다. 대부분의 방목장은 해발이 높거나 경사진 산지에 있어 가축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열악하다. 방목 가축은 한여름 뙤약볕과 장마 등 우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건강 유지 및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

따라서 쉽게 살 수 있는 그늘막이나 강판 등을 이용해 방목 가축에게 그늘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방목이 집중되는 하절기 고온·고열과 태풍 등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함으로써 쾌적한 사육이 가능하며 산지를 활용해 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 사육과 환경친화적 축산물 생산의 기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류재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간이 급수기와 그늘막 설치로 방목 가축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방목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은 방목장 그늘막 설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방목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를 당부했다. 사진은 방목장 그늘막 설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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