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차지 어 번치’, 기수 떨어뜨린 후 주로 역주행···‘카슨 밸리’와 정면 충돌
동물권 단체 페타, 경주퇴역마 기록 공개 요청 및 훈련 위험성 제거 촉구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델 마르 경마장에서 18일 새벽 훈련 도중 두 마리의 말이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지 어 번치(Charge a Bunch)’라는 경주마가 기수를 떨어뜨린 후 잘못된 경주로를 따라 달렸으며, 마주 오던 ‘카슨 밸리(Carson Valley)’라는 말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마리의 경주마 모두 사망했으며, ‘카슨 밸리’를 기승했던 아사엘 에스피노자 기수는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지 어 번치’를 기승한 프랑코 기수는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다.

‘카슨 밸리’를 조교하는 밥 배버트 조교사는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고, 마방 관계자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경주마를 잘 돌보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가끔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이상한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번은 그런 경우 중 하나이며, 말과 관련된 이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동물권 단체인 페타(PETA)는 이번 경주마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캐시 기예르모 페타 수석 부회장은 “말들은 경주산업에 의해 자신들의 삶을 빼앗겼다”며, “델 마르 경마장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모든 경마장이 경마장을 떠난 말들의 기록을 공개하길 요청하며, 캘리포니아 경마위원회에는 훈련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완전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델 마르 경마장에서 18일 새벽 훈련 도중 두 마리의 말이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지 어 번치(Charge a Bunch)’라는 경주마는 기수를 떨어뜨린 후 잘못된 경주로를 따라 역주행했으며, 마주 오던 경주마 ‘카슨 밸리(Carson Valley)’과 정면으로 충돌해 사망했다(사진 출처= CNN).
미국 캘리포니아 델 마르 경마장에서 18일 새벽 훈련 도중 두 마리의 말이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지 어 번치(Charge a Bunch)’라는 경주마는 기수를 떨어뜨린 후 잘못된 경주로를 따라 역주행했으며, 마주 오던 경주마 ‘카슨 밸리(Carson Valley)’과 정면으로 충돌해 사망했다(사진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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