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거리 ‘2019년 몽골 더비’ 개최···70대 미국인 최고령 우승 차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징기스칸이 누비던 대초원을 말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광활한 몽골 대초원을 가르며 말 달리는 승마 지구력대회인 ‘2019년 몽골 더비(Mongol Derby)’에서 70대 미국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올해 70세인 미국인 ‘밥 롱(Bob Long)’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 거리 지구력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

과거 징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하며 달렸던 코스를 다시금 밟은 이번 대회에는 세계 12개국에서 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총 1000km의 장거리 코스를 말 달리며, 10일가량을 가야한다.

출전 선수들은 매일 13~14시간씩 말을 타며, 10여 일 동안 달려야 한다. 안전을 위해 20~40km구간마다 말을 바꿔 타고, 중간마다 말의 상태 점검하는 수의 검사가 실시된다. 무리하게 말을 달려 말의 심박 수가 일정 기준치를 넘으며 시간 벌칙이 부여된다.

평탄한 경로가 아니기 때문에 참가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위험하며, 광활한 초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주어진 장비를 통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매년 참가자들의 절반가량은 중도 포기를 하는데 ‘밥 롱’은 70세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완주를 넘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밥 롱의 소감을 함께 전했다.

밥 롱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준비는 젊음보다 우월하다. 내 말은 몽골더비에서 우승했고, 650마일의 죽음의 행진을 하면 된다”며 “별거 아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주최자인 톰 모건은 “밥은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보다 더 강력하고 능숙하게 탔다”며, “올해는 내비게이션 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한편, 몽골더비는 2009년 이후 매년 대회가 열리고 있다. 총 1000km 거리를 10일 내에 도달해야 하며, 코스는 매년 변경된다.

광활한 몽골 대초원을 가르며 말 달리는 승마 지구력대회인 ‘2019년 몽골 더비(Mongol Derby)’에서 70대 미국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올해 70세인 미국인 ‘밥 롱(Bob Long)’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 거리 지구력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사진 출처= 몽골더비 페이스북 갈무리).
광활한 몽골 대초원을 가르며 말 달리는 승마 지구력대회인 ‘2019년 몽골 더비(Mongol Derby)’에서 70대 미국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올해 70세인 미국인 ‘밥 롱(Bob Long)’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 거리 지구력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사진 출처= 몽골더비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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