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노 스포츠 전문 기자, 『스포츠는 통한다』 발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말하지 않아도 통할 듯하더니, 통하지 않는다. ‘스포츠’와 같은 공동선, 핵심 목표를 향한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언젠가는 한길로 통하리라는 믿음은 변치 않는다.

2018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그리고 2019 남북미 정상 회담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의 길을 걸었건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저자는 남북 교류와 만남의 열쇠를 '스포츠'에서 찾았다. 그러기 위해서 “북한 스포츠를 알자!”고 한다.

『스포츠는 통한다』는 부제 ‘남북 교류와 만남의 열쇠, 북한 스포츠를 알자!’에서 볼 수 있듯 스포츠 교류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역사적으로 남북은 대화를 시작할 때 스포츠부터 시작했다. 멀리 미국과 중국의 수교도 두 나라 사이의 ‘핑퐁외교’가 계기가 됐고, 서독과 동독도 올림픽 등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부터 교류를 시작했다.

기영노, 『스포츠는 통한다』 (개마고원, 2019). 15,000원
기영노, 『스포츠는 통한다』 (개마고원, 2019). 15,000원

이 책은 북한 스포츠를 잘 알아야 대화와 만남의 촉매인 스포츠 교류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생각 아래 기획되었다. 북한의 엘리트 체육, 북한의 대표적 스포츠 스타, 북한 인민들의 생활체육, 북한의 스포츠 제도, 남북한 스포츠 교류·대결사 등 북한 스포츠의 전모를 담아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북한 스포츠, 그것이 알고 싶다 △북한 스포츠 스타 23인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북한 스포츠 △대결과 교류를 이어온 남북 스포츠 △남북 단일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부록에는 북한의 종목별 스포츠 용어, 북한 스포츠의 로컬 룰 등 전문적이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서 이런 주제를 다룰 저자는 손꼽힐 정도. 누군가 했더니 월간 『베이스볼』, ‘민주일보’, ‘일요신문’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82년부터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 바로 말산업저널에서 ‘스포츠 콩트’를 연재하고 있는 기영노 기자다. 저자는 스포츠 관련 서적을 다작하기로도 유명한데 지은 책으로 『야구가 야단법석』,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대통령과 스포츠』, 『올림픽의 어제와 오늘』 , 『이니와 쑤기』 등이 있다. 이번이 벌써 서른한 번째 책이다.

저자는 “북한 스포츠를 잘 이해하는 것이 남북평화의 촉진제인 스포츠 교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집필했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꼭 단일팀 출전까지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진지하고 무겁기만 한 남북 관계 해법을 인류 공통어, 스포츠에서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기영노, 『스포츠는 통한다』 (개마고원, 2019).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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