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4회 코리아컵’ 출발 게이트 추첨식 개최
코리아스프린트, ‘가온챔프’ 6번·‘투데이’ 10번·‘블루치퍼’ 13번 출발
코리아컵, 원정마 ‘론세일러’ 3번···한국 최강마 ‘돌콩’, 10번 배정
해외 취재진, 코리아컵 시리즈 큰 관심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10시 30분 렛츠런파크 서울 6층 마주실에서 출발 게이트 추첨식이 열렸다. 예시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비 예보 등의 우려로 올해는 실내에서 개최됐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환영사를 전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의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환영사를 전하는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의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4회 킨랜드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 출전을 위해 멀리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에서 한국을 방문해주신 출전마 관계자들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마사회는 경주 수준을 향상과 국제기준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 결실로 올해 초 ‘돌콩’이 두바이원정 4년 만에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 코리아컵에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지속적인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단거리 강자 가리는 코리아스프린트

본 경주보다 치열한 추첨식 현장

1번 ‘다이아삭스’부터 16번 ‘원더볼트’까지 배정

1200m 단거리를 겨루는 코리아스프린트 게이트 추첨이 먼저 진행됐다. 총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코리아스프린트는 짧은 거리의 경주만큼 안쪽 게이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다수의 출전마 관계자들은 안쪽 게이트 번호가 뽑히길 희망했으며, 어떠한 게이트가 나오든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이던 관계자들도 안쪽 게이트가 뽑히면 환호, 바깥쪽 게이트가 뽑히면 내심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올해는 한국적인 색채를 드러낸 족자와 전통문양의 문이 추첨식장에 등장했다. 무대 앞에 상자에 담긴 족자 속에는 출전마들의 이름이 각각 적혀 있고, 아나운서가 집어든 순서대로 게이트 추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올해는 한국적인 색채를 드러낸 족자와 전통문양의 문이 추첨식장에 등장했다. 무대 앞에 상자에 담긴 족자 속에는 출전마들의 이름이 각각 적혀 있고, 아나운서가 집어든 순서대로 게이트 추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올해는 한국적인 색채를 드러낸 족자와 전통문양의 문이 추첨식장에 등장했다. 무대 앞에 상자에 담긴 족자 속에는 출전마들의 이름이 각각 적혀 있고, 아나운서가 집어든 순서대로 게이트 추첨의 기회가 주어졌다. 추첨 기회가 주어진 출전마 관계자는 다시 상자에 담긴 빨간공을 뽑아 번호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가장 첫 번째 추첨자는 미국에서 온 ‘패스트패스’로 3번 게이트를 뽑았다. ‘패스트패스’를 관리하는 제임스 조교사는 가장 안쪽인 1번과 바깥쪽인 16번 중 하나를 뽑길 희망했으나 결국 3번 게이트에서 출발하게 됐다.

프랑스에서 조교한 경주마 ‘바코엘코피’는 7번을 뽑길 희망했으나 15번을 뽑았다. 이어 ‘파이널에너지’ 추첨자로 나선 임성실 기수는 5번을 뽑고 싶다고 희망했으나 2번을 뽑았다. 임 기수는 “2번 게이트를 뽑은 게 더 좋다. 뛰어난 경주마들이 포진한 만큼 초반부터 싸울 생각은 없고, 뒤에서 있다가 한걸음에 따라잡을 생각이다”고 작전에 대해 말했다.

부경 19조에 소속된 두 마리의 경주마인 ‘투데이’와 ‘블루치퍼’가 연이어 추첨했다. ‘투데이’는 10번을 뽑았으며, ‘블루치퍼’는 13번 게이트에 배정됐다. ‘블루치퍼’ 추첨자로 나선 이주영 관리사는 13번을 뽑고 난 후 “손이 미끄러진 것 같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스프린트 추첨식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중간 번호들과 가장 바깥쪽 16번만 남았다. 최종적으로는 6번과 16번만 남은 상황에서 15번째 추첨자로 나선 ‘원더볼트’의 조한별 기수가 16번 게이트를 뽑자 순서를 기다리던 ‘가온챔프’의 임기원 기수는 환호하며 좋아하는 기색을 보였다. 임기원 기수는 퇴장하는 조한별 기수와 감격(?)의 포옹의 세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1200m 단거리를 겨루는 코리아스프린트 게이트 추첨이 먼저 진행됐다. 총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코리아스프린트는 짧은 거리의 경주만큼 안쪽 게이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1200m 단거리를 겨루는 코리아스프린트 게이트 추첨이 먼저 진행됐다. 총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하는 코리아스프린트는 짧은 거리의 경주만큼 안쪽 게이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6번과 16번만 남은 상황에서 15번째 추첨자로 나선 ‘원더볼트’의 조한별 기수가 16번 게이트를 뽑자 순서를 기다리던 ‘가온챔프’의 임기원 기수는 환호하며 좋아하는 기색을 보였다. 임기원 기수는 퇴장하는 조한별 기수와 감격(?)의 포옹의 세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6번과 16번만 남은 상황에서 15번째 추첨자로 나선 ‘원더볼트’의 조한별 기수가 16번 게이트를 뽑자 순서를 기다리던 ‘가온챔프’의 임기원 기수는 환호하며 좋아하는 기색을 보였다. 임기원 기수는 퇴장하는 조한별 기수와 감격(?)의 포옹의 세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중거리 최강자 1800m 코리아컵···11두 출주

최고 국제레이팅 ‘론세일러’, 3번 게이트 배정

한국 최강마 ‘돌콩’, 10번 게이트 출발

이어서 1800m 경주인 코리아컵의 게이트 번호 추첨식이 진행됐다. 총 11두의 경주마가 출전해 코리아스프린트 추첨식보다는 빠르게 진행됐다. 부경의 ‘뉴레전드’가 가장 먼저 추첨에 참여해 9번 게이트를 뽑았으며, ‘앰배서도리얼’이 7번, ‘킹오브에이스’가 5번을 순서대로 뽑았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원정마 ‘론세일러’는 애초 7번을 희망했지만 이미 선점돼 가장 가까운 6번을 뽑길 원했다. 그러나 희망과는 다르게 3번 게이트가 배정됐다. ‘론세일러’의 길베르트 관리사는 “태풍 예보가 있어 주로가 어떻게 변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계속 예의 주시해 최선의 경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치프’의 추첨자로 나선 김순근 조교사는 안쪽 번호를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가장 바깥쪽 11번 게이트가 배정되자 약간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김 조교사는 “가장 끝번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패기도 보였다.

제4회 코리아컵 출전마 중 최고 국제레이팅을 기록한 ‘론세일러(위)’는 3번 게이트를, 한국 최강마 ‘돌콩(아래)’은 10번 게이트를 뽑았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제4회 코리아컵 출전마 중 최고 국제레이팅을 기록한 ‘론세일러(위)’는 3번 게이트를, 한국 최강마 ‘돌콩(아래)’은 10번 게이트를 뽑았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국산 경주마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돌콩’은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하게 됐다. 이태인 마주와 유대선 조교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추첨했으나, 안쪽 게이트를 뽑지는 못했다. 이태인 마주는 “10번이지만 ‘1’이라는 숫자가 들어가 있으니 1위를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유대선 조교사는 “‘돌콩’은 어느 번호에서 출발해도 자기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경주마”라며,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담도끼’는 8번, ‘킹오브글로리’는 4번, ‘하비윌뱅거’과 ‘글로려스아티스트’는 2번과 1번을 각각 뽑았다.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10시 30분 렛츠런파크 서울 6층 마주실에서 출발 게이트 추첨식이 열렸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10시 30분 렛츠런파크 서울 6층 마주실에서 출발 게이트 추첨식이 열렸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한편, 이날 열린 번호 추첨식에는 해외 원정마들의 자국 취재진들이 모여 코리아컵 시리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자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우승 가능성을 점쳐봤다.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10시 30분 렛츠런파크 서울 6층 마주실에서 출발 게이트 추첨식이 열렸다. 일본 경주마 초정이 배제된 가운데에도 역대 최강 수준의 경주마들이 나서 코리아컵을 채운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를 사흘 앞둔 5일 오전 10시 30분 렛츠런파크 서울 6층 마주실에서 출발 게이트 추첨식이 열렸다. 일본 경주마 초정이 배제된 가운데에도 역대 최강 수준의 경주마들이 나서 코리아컵을 채운다. ⓒ말산업저널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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