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주 칼럼>현 경매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권승주 칼럼>현 경매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권승주
    권승주 webmaster@horsebiz.co.kr
  • 승인 2008.03.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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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주 금악목장 사장
지난주에 2008년 첫 경매를 금악목장에서 실시하였다. 결과는 평균가격은 약 550만원 정도가 상승하였고 낙찰률은 17%정도가 하락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경매를 하기 전 경매를 주관한 필자도 어느 정도 예견한 사항이었다.

경매 전 필자는 서울과 부산의 마주와 조교사들을 접하면서 예상한 결론이 경매결과와 그대로 이어졌다. 경매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마필의 질과 마필의 가격, 그리고 마케팅과 구매자의 구매욕구 등이다. 그러나 이번경매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마주들의 구매욕구의 저하라고 본다. 경매 마케팅을 위해 마주와 조교사들을 만나면서 피부에 와 닿은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 대다수의 마주들은 마주를 하면서 경제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을 떠나 적자를 보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조교사들은 그러한 마주들에게 말을 사달라고 권유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간혹 마주가 조교사에게 경매에 참여 할 의사를 전달하더라도 저급의 가격에서 마필을 구입하려는 마주에게 마필구매를 보류할 것을 조교사가 권유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다. 그러한 광경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였다. 조교사의 입장에서도 저급의 마필이 마방에 입사하게 되면, 마방만 차지하고 더 좋은 말을 사려는 마주의 마필이 마방에 입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저급의 말로는 경주상금을 벌기가 쉽지 않고 그 결과의 책임은 어느 정도 조교사에게도 돌아오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2세마의 입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더욱 어려움이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총 관리 두수에서 마방을 활용하면 되지만 부산경마공원은 한해 2세마의 마방입사를 총 마방 임대관리 두수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세 때 개별 구매한 마필이 많은 조교사는 경매에 참여하고 싶어도 입사두수에 걸려 구매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부산경마공원의 조교사중 절반은 올해 들어 갈 수 있는 마필두수를 이미 개별구매로 구입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이 경매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또한 경매마의 평균가 상승에는 경주마의 관리비 상승도 한 몫을 했다. 능력이 떨어지는 마필로는 관리비만 지출하게 되고 그 적자 금액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경매는 당분간 평균가는 상승하고 낙찰률은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과거에는 중간정도 수준의 마필을 선호하는 마주가 많았지만 이제는 높은 가격의 마필로 옮겨갔다. 이제 중간정도의 마필도 주인을 만나지 못하여 경마공원에 입사조차 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도 심각한 사항이다.

지금의 씨암말 숫자로 보면 매년 약 250두 정도의 2세마가 주인을 만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도산하는 목장으로 이어 질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질 좋은 씨암말과 자마가 아니면 과감하게 도태하는 결단력이 필요 한 때이다. 이제 곧 시행될 생산자협회의 경매가 위장경매의 논쟁에 휘말렸다. 경매의 공신력은 그 경매의 생명력인 동시에 가장 기본인 것이다. 과거 몇몇이 그러한 위장경매를 한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경매를 통해서 경마공원에 입사하는 것이 다소 유리한 점들이 있다고 하여도 상거래를 무너뜨리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KRA와 마주협회의 강력한 제재가 뒤 따르지 않는 한 향후 이러한 병폐가 전혀 없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경매의 활성화를 위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할 현 시점의 경매의 위기 상황인 것이다.


작 성 자 : 권승주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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