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4월 6일(일) 최초의 서울·부산 통합경주 서막을 알린다!!
- 통합 첫 경주·삼관경주의 시작, 국산 예비명마의 14두 대격돌 예고

부산경남경마공원이 2005년 실경주를 시작한 이후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동일한 더러브렛경마를 시행하면서도 이원화체계를 보여온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마들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올해부터 마사회가 서울과 부산의 통합(교류)경주 시행을 계획한 가운데 그 첫 경주인 KRA컵 마일(GⅢ)경주가 오는 4월 6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다.
통합경주의 시작이자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기도 한 KRA컵 마일(GⅢ)경주에는 지난 19일(수) 1차 출마등록을 통해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5두와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 9두 등 모두 14두가 등록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부경 통합경주 시행은 한국마사회가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일원화를 추진한다는 계획하에 올해 시범적으로 4개 경마대회(KRA컵 Mile(GⅢ), 코리안더비(GⅠ), 코리안오크스(GⅡ), 농림부장관배(GⅡ))에 한해 통합경주를 시행하는데, 이중 KRA컵 Mile 경마대회와 코리안오크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올해 첫 시행되는 통합경주는 우선 경마팬은 물론이고 경마관계자에게도 상당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통합경주가 삼관경주와 오크스 경마대회로 치러지면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3세마 경주를 우선적으로 교류경주로 배정하면서 장기적으로 해당마들이 지속적으로 통합경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동일한 더러브렛 경마를 시행하면서 동종의 경주마가 상이한 경주여건과 시스템속에서 운영되어 왔다.
특히 첫 통합경주인 KRA컵 마일(GⅢ)경주는 서울경마공원에서 원정을 나서는 경주마들에게는 경주로 여건과 코너의 폭이 상이한 것은 물론이고 낯선 환경속에서 경주를 치르게 돼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통합경주가 눈앞에 다가온 현재까지 통합경주 시행을 둘러싼 진통이 발생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에서 통합경주 시행을 두고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통합경주 불참을 선언하면서, 마사회와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는 통합경주 참여마의 관리를 위해 외부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한 상태다.
통합경주의 시작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들의 장거리 이동과 낯선 환경속에서의 적응여부 등이 불투명해 어떤 결과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과거 미국을 흥분시켰던 ‘씨비스킷’이라는 경주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통해 우리는 멀리 떨어진 경마장을 오가며 도전하는 모습을 동경하였고, 오늘날도 세계 유수의 경마대회를 위해 수많은 명마들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마사회는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과 운영방안을 제시해 모든 경마관계자가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첫 발을 내딛는 서울·부산 통합경주의 성공적인 시행을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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