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풀어보는 진정한 정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정치’란 아래와 같다.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라는 문구(文句)가 있다. 이 때문인지 주권자(主權者)의 위치에 서면 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政)을 파자(破字)하면 바를 정(正)과 칠 복(攵)으로 나뉜다.
그리고 바를 정(正)을 파자하면 그칠 지(止)와 한 일(一)로 나뉜다.
‘止’는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 손녀와 놀아줄 때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 가면 멈추게 하려고 ‘지지(知止)’하며 막았다.
정(正)은 한 번[一]에 그쳐야 바르다는 뜻이다.
이처럼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지지’라고 한 말은 특정 지방의 사투리가 아닌 ‘한자어’였다.
또한 칠 복(攵)은 손으로 무언가를 잡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므로 정(政)은 정치를 바르게 [正] 하라고 국민들이 항상 위정자(爲政者)들을 향해 회초리를[攵] 들고 있는 형상이다.
다음으로 다스릴 치(治)는 물 수(氵)와 사사로울 사(厶), 입 구(口)로 나뉜다.
한자에서 물은 ‘법의 잣대’ 즉 ‘법의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며, 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또한 바다는 태풍과 폭우로 인해 떠내려 오는 온갖 이물질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여기서 바다의 어원은 ‘받다’가 ‘받아’로 이것이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바다’가 된 것이다.
지극히 개인의 사사로움으로 쓰이는 ‘厶’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팔을 안으로 굽힌다는 뜻은 무언가를 끌어 당겨 자신의 소유물로 삼는 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입 구(口)는 국가 권력을 가지고 행사하는 위정자(爲政者)라면 각별히 입[口]에서 나오는 언어들을 삼가서 쓰라는 뜻이다.
이처럼 한자로 알아본 정치는 매서운 회초리[攵]를 든 국민들의 시선을 항상 염두에 두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정자(爲政者)가 아니다. 따라서 정치는 물처럼 순리[氵]에 맞게,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으로 국민들이 보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장 편안하게 보내야 하는 주말에 국민들이 지금처럼 손에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나와 서로 대립하는 작금(昨今)의 현실을 보노라면 너무도 안타깝다. ‘진보’ ‘보수’를 외치는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깊이깊이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