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침탈 맞선 독도의용수비대, 일본 함정 격퇴 ‘감격의 날’ 각오 다지자

매년 1121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국민은 드물 것이다. 이날은 바로 독도대첩기념일이다. ‘독도대첩’? 고개를 갸우뚱할 시민들이 많을 것이다. 한산대첩, 명량대첩, 행주대첩, 청산리대첩은 들어봤는데 독도대첩’? 무슨 기념일인가?

독도대첩은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가 지난 2013년부터 독도대첩 기념일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 수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추모행사다.

독도대첩은 민간인 경비대인 독도의용수비대가 한국전쟁 종전 이듬해인 19541121일 독도침략을 감행하는 일본의 무장순시함 헤쿠라호와 오키호를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 등 열악한 무기로 용감히 싸워 물리친 전투를 가리킨다. 정부는 일본에 맞서 우리 영토를 수호한 이 전투를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 비유하여 독도대첩으로 부르는 한편, 2013년 이후 매년 공식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는 독도대첩’ 65주년으로, 첫 기념일 제정이 이뤄진 2013년 이후 7번째 기념일이다.

 

정부는 1996년 고인이 된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에게 국가보훈 삼일장을, 그 외의 대원들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1966년 정부 행사에 초청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모습/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제공
정부는 1996년 고인이 된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에게 국가보훈 삼일장을, 그 외의 대원들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1966년 정부 행사에 초청된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모습/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제공

 

 

의용수비대, 일제 침략에 맞서 자비 구입한 무기로 일본 격퇴

늘 아시아대륙으로의 영토확장 야욕과 함께 독도를 탐내온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명칭으로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뻔뻔한 억지 외교공세에 나서곤 왔다. 일본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독도를 자국 영토로 삼으려는 숱한 공세와 침략행태를 보이곤 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온 국토는 일본에게 침탈당했고, 독도 역시 일본의 점령 치하에 넘어갔다. 이같은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독도를 수호한 독도의용수비대는 제국주의, 군국주의 일본의 침략에 맞선 항일정신의 상징적 존재이자 역사적 교훈의 산 증인이다.

독도는 늘 외세 침략의 대상이 되곤 했다. 우리 정부가 1952118일 평화선을 선포한 뒤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1953년 일본 수산시험선이 독도에 시마네현 다케시마’(島根縣 隱地郡 五箇村 竹島)라고 쓰인 나무 기둥을 세웠고, 이어 울릉경찰서가 침범해온 일본 해상보안부 순시선 해쿠라호가 격퇴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일본의 도발에 맞서 독도 수호를 위해 결성된 단체가 독도의용수비대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1953420일 결성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에 주둔하여 경비임무를 수행했다. 19548월 중순 경까지 독도 서도에 독자적으로 주둔했고, 8월 중순 정부가 독도 동도에 경비초소와 등대를 설치한 뒤 공식 파견된 경찰병력과 함께 주둔하며 협력 체제를 갖췄다.

이들은 자비로 구입한 기관총과 박격포,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뙤약볕 아래서 일본 순시선이나 어선, 관측장비 등이 접근할 때마다 이를 탐지하고 격퇴하기 위한 훈련에 땀을 흘렸다. 사비를 들여 각종 무기를 구입한 뒤 훈련을 거듭한 의용수비대는 19548월 독도에 접근한 일본 순시선을 격퇴시켰고, 3개월 후인 11월에는 독도 인근을 침범한 일본 순시함 3척 및 항공기와 격전을 벌여 일본군 십여명을 살상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독도를 사수했던 독도의용수비대는 결성 38개월만인 19561230일 경찰에게 경비업무와 장비 일체를 인계하면서 공식적인 수비대 활동을 종료했다.

 

1121일 독도대첩 기념식-참배식, 대전 현충원에서 거행

정부는 1966년 독도의용수비대의 공적을 평가하여 대장 홍순칠에게 근무공로훈장을 서훈하였고, 대원 11명에게 방위포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1996년 고인이 된 독도의용수비대장 홍순칠에게 국가보훈 삼일장을, 그 외의 대원들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이후 2005년 정부에서 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을 제정했고, 이 법령에 의거해 2008년 출범한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는 각종 추모 및 보훈선양 사업,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2013년 이후 매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기념식 및 고인이 된 수비대원 묘역 참배와 함께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리 땅 독도' 산문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는 그동안 독도대첩에 대해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대첩은 소수의 병력과 절대적으로 열세한 장비로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을 격퇴했으며, 이 전투 이후 일본은 단 한 차례도 독도에 상륙을 시도하지 않았을 정도로 독도수호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장거였다고 평가해왔다.

올해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독도대첩 65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1121일 사회자인 필자의 진행으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생존 수비대원들과 유가족,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명예대원, 보훈단체장, 독도 유관 단체장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수백여명이 모여 독도대첩을 기념하는 한편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 영상물 상영, 독도수호 결의, 기념공연, 수비대원 및 유가족 초청 위로연 등이 진행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당시 상황을 전하게 된다. 또 사망한 독도의용수비대원의 헌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독도의용수비대 합동묘역 참배식이 대전 현충원 내 합동묘역에서 열린다.

안장된 홍순칠 대장, 구용복, 김재두, 정재덕, 한상용, 허신도, 김용근, 고성달, 김장호, 안학률, 조상달, 유원식, 김인갑, 이규현 대원 등 총 14(배위 8)에 대해 참배하고, 그 고귀한 뜻과 역사적 사명을 기리게 된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살아나는 참으로 의미있고 뜻깊은 추모행사일 것이다.

 

최악 한일관계, 뻔뻔한 역사왜곡 일본정부 반성-참회해야

한일관계는 최악의 지점을 지나고 있다. 주변국을 침략하고 위안부 성노예 국가범죄 등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정부의 뻔뻔하고 추한 정략적 공세가 핵심원인이다. 국제법을 핑계대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인류사상 최악의 끔찍한 반인륜, 반인권 국가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 원인임을 전 세계를 잘 알고 있다. 군국주의 제국주의를 기치로 욱일기를 들고 주변국에 침략하고 침탈했던 국가범죄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군국주의자 아베 신조 총리의 오만과 독선, 퇴행적 사고와 대국을 꿈꾸는 야욕은 여전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정부 대변인 겸 관방장관이 최근 'TV 아사히'에 출연해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은 전부 한국 책임"이라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 때문에 한일관계가 악화됐다라고 주장한 것 역시 일본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스가 대변인은 "한일청구권협정은 국가 간의 조약이다. 조약은 행정·입법·사법부를 포함해 그 나라의 모든 국가기관에서 준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기본인데, (한국 측이) 거기서 벗어났다. 이는 틀림없는 조약 위반이다. 이를 깨버리면 일본도 우스워질 것이라며 일본은 일본의 입장을 의연하고도 일관되게 관철해 가겠다. (일본) 국민 여러분이 감정적이 되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참으로 뻔뻔한 모습이다. 과거 나치의 국가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독일과는 대조적인 왜곡되고 추악한 퇴행국가의 모습 그대로다.

 

일본 경제보복에 국민들 단호한 대응, 일본측 피해 급증

최근 단행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과거와 달리 단호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여행 가지 않기 등 다양한 경제 활동 및 일상생활에서 실천에 나서고 있다. 우리 한국의 피해도 있지만, 일본의 피해도 만만치않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한일관계 악화 여파 등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114일 올해 3분기(7~9)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0.1% 늘었다며, 일본의 실질 GDP가 성장한 것은 이번이 4개 분기째지만 상승률은 2분기 0.4% 늘었던 것에 비해 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둔화의 원인은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가 포함되는 수출 부문이 전분기 대비 0.7%나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특히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이 경제적 보복조치를 단행한 뒤 한국에서 진행된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이날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일본 내 한국 관광객과 한일 간 화물 운송의 감소가 일본의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계속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 전쟁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들의 단호한 극일 의지와 단합된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자주-자강, 독도의용수비대 정신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이뤄야

최근 한국 사회는 숱한 열강들의 세력다툼, 북미간의 갈등 등 외교문제와 함께 남북 분단, 대한민국 내부의 이념대결과 정치적 공방과 함께 경제 침체 등 많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강성 스트롱맨 지도자들이 포진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열강들은 한반도를 자국의 영향권 아래 두면서 자국의 국력과 세력권을 확장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같은 열강들의 각축전 아래 한반도를 지킬 힘은 자발적인 헌신과 열정, 참여로 독도를 지켰던 독도 의용수비대 정신과 같은 애국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구한말 일본의 침략에 맞서 구국의 일선에 나섰던 의병정신,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청년정신,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1987민주항쟁, 2016광화문촛불집회 등 의로운 국민이 헌신해 한반도의 역사를 지켜온 것과 독도의용수비대 정신은 맥을 같이 한다.

역전의 6.25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의병(義兵)이 되어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낸 기개와 헌신의 호연지기는 참으로 대단한 정신적 기개이고 뜨거운 애국심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및 정의에 기반한 호국정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낼 길은 그런 독도의용수비대를 포함한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열정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할 때 활짝 열릴 것이다.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독도의용수비대의 독도대첩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는 자세가 될 때 우리 민족의 미래도 활짝 피어날 것이다. 1121, 온 국민이 가슴에 손을 얹고 독도대첩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오를 다져보자. 개혁과 혁신, 애국심과 나라사랑, 민주주의와 정의의 실천을 통해 독도대첩의 21세기적 의의를 함께 실천해보자. 행복하고 당당하며 멋진 조국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그리고 영원히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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