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벨 목사. (유투브 닷컴 동영상 갈무리)

- 미국 목회자 레이몬드 벨, `Horse therapy` 통한 동성애 치유 이색 주장
- 주장 신빙성 두고 논란의 여지 있어…재활승마처럼 과학적·의료적 효과 입증 필요

최근 동물매개치료와 재활승마가 `힐링` 바람을 타고 승마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한 목회자가 `horse therapy`를 통해 동성애를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데일리메일 온라인판(www.dailymail.co.uk) 2012년 12월 30일자 기사와 게이스타뉴스(gaystarnews.com) 온라인판 2012년 12월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의 카우보이 교회 전임 목사 레이몬드 벨(Raymond Bell)은 승마가 정신치료 요법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승마를 통해 동성애 및 자해나 알콜중독 같은 `중독` 증상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이색 주장을 했다.

벨 목사는 말을 통한 치료가 두려움이나 소통 능력 등 일반적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직접 말을 키우며 동성애자를 치유하는 벨 목사는 동성애가 선천적 질환이 아니라 후천적 선택에 따른 중독 증상이며, 힘을 상징하는 말과 가까이 지내면 남성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

하지만 벨 목사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두고 동성애 치료 요법 전문가와 정신치료 학회 등지에서는 논란이 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주와 같은 곳에서는 동성애 치료 요법(gay cure therapy)이 위험하고 학대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재활승마는 치료승마(Hippotheraphy)와 레크레이션 승마(Therapeutic Riding), 교육적 승마(Remedial) 등의 부분으로 세분화된다. 벨 목사가 주장하는 `Horse therapy`란 이를 총괄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볼 수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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