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투수 범가너, 친정팀 떠나 애리조나와 계약 체결
현지 언론, “자신이 기른 말이 있는 애리조나 가장 선호해” 밝혀
지난 2015년 홈 개막전에 말 타고 등장하기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말(馬) 때문에 야구팀을 옮긴다면 믿겠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인 매디슨 범가너는 말 때문에 소속팀을 옮겼다.

2015년 경기장에서 말을 타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매디슨 범가너(EPA=연합뉴스).

2015년 경기장에서 말을 타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매디슨 범가너(EPA=연합뉴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현지시간) “범가너의 애마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육되고 있다. 범가너와 그의 가족들이 애리조나를 좋아하는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고, 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대어급 투수로 여겨지던 매디슨 범가너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 5년간 8천500만 달러(약 99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범가너는 2019시즌까지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해 대어급 투수로 평가됐으며, MLB닷컴의 2019-2020 FA 순위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디 어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담당 기자인 앤드류 배걸리는 “범가너가 가장 선호했던 팀은 애리조나였다”며 “피닉스 쪽에서 직접 말을 기르고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범가너는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직접 말이 끄는 트레일러를 운전할 정도로 말을 사랑하는 걸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5년 4월 14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홈 개막전에서는 직접 말을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범가너와 함께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급 투수로 꼽히던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 달러(약 929억4천만 원)에 입단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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