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모인 승마인들···‘이젠 하나가 돼 승마 발전에 집중해야 할 때’ 공감
4년 만에 모인 승마인들···‘이젠 하나가 돼 승마 발전에 집중해야 할 때’ 공감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19.12.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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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 ‘2019 승마인 화합의 장’ 개최
심판강습회 참석자 및 승마인 등 100여 명 참석
토크콘서트 열어···심판·종합마술·소년체전 자마 출전 등 승마 현안 주제 다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4년 만에 열린 승마인의 밤 행사가 성황리 마쳐졌다. 도심을 벗어난 장소였음에도 많은 승마인이 참석했으며, 승마계 현안 주제에 대한 소통의 장도 마련돼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미디어피아 황인성

대한승마협회는 26일 오후 5시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19 승마인 화합의 장’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진행된 심판강습회 참석자들과 행사 참석을 위해 먼 걸음을 마다 않고 달려온 승마인 등 100여 명이 자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연말 행사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한국승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공헌한 이들을 격려, 승마인 간의 화합과 친선의 자리로 마련됐다.

김동환 관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년 만에 승마인의 밤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어려운 국내 환경에서도 승마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관리위원회 체제이지만 올해는 우리 승마인의 단합과 화합의 행사를 통해 승마 발전을 위한 의지를 표현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제는 승마인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해 대한승마협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월 9일 1차 선거관리위가 열렸으며, 선거인단 구성 등 계획대로 선거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30일과 31일 후보자 등록일, 1월 6일은 선거일”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김동환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시·도 승마협회장들을 대표해 오상호 경북승마협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오상호 회장은 “한국승마는 2년여 동안 관리단체라는 수모를 겪어왔고, 이제는 하나 되지 않으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오늘 귀한 시간을 통해 한국승마는 다시 일어서는 기로에 선만큼 모든 승마인이 합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호 경북승마협회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오상호 경북승마협회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한 해 동안 한국승마에 공헌한 이들을 위한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식이 열렸다.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 생체대축전 등 전국 규모의 승마대회와 지역 밀착형 승마대회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끈 각 지역협회장들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아울러,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한 공인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한 지역 공무원들에게도 감사패가 주어졌다.

또한 눈길을 끈 것은 특별상이었다.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한국승마 발전을 위해 힘쓴 이들을 위한 특별상으로 장애물·마장마술 우수 마필관리사들과 승마대회 사진 촬영에 공헌한 사진작가가 수상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승마대회장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한국승마의 역사를 오랫동안 기록한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 공로패 - 종합체육대회

△박승돈 서울시승마협회장 △안성국 전북승마협회장 △홍종실 충북승마협회장

■ 공로패 – 지역승마대회

△박승돈 서울시승마협회장 △이상득 대전승마협회장 △이숭열 경기승마협회장 △안성국 전북승마협회장 △오상호 경북승마협회장 △김맹하 제주승마협회장 △최병욱 학생승마협회장

■ 특별상

△이예원(마명 ‘HM라우터만’) △강재민(월드데가스)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

특별상을 수상한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 ⓒ미디어피아 황인성
특별상을 수상한 안덕삼 애마스튜디오 대표 ⓒ미디어피아 황인성

시상 이후에는 그동안 소통에 목말라하던 승마인들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기존의 딱딱하고 일방적인 연말 행사와는 달리 현안 주제에 대한 발언의 시간으로 이준근 대한승마협회 심판위원(한국마사회 전 승마교육원장)과 전재식 한국마사회 승마단 감독, 김효영 구미승마장 대표가 패널로 나섰다.

세 명의 패널은 각자가 안고 있는 승마계 현안 주제를 다루며, 그동안 승마인들이 의문을 품었던 내용을 공론화했다.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석한 전재식 감독과 이준근 심판위원, 김효영 구미승마장 대표 ⓒ미디어피아 황인성
토크콘서트 패널로 참석한 전재식 감독과 이준근 심판위원, 김효영 구미승마장 대표 ⓒ미디어피아 황인성

우선, 이준근 심판위원은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심판의 자질 및 배정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 위원은 과거에 비해 승마경기 수는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심판을 소화해낼 수 있는 심판은 부족하다며 일선 현장에서 심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지역 풀뿌리 대회에서 행해지는 심판 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대한승마협회 공인 대회에서는 공정하고 균등하게 심판 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지역 승마대회에서는 대행업체의 자의에 따라 심판 배정이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단 것이다.

올해 논란을 빚었던 ‘전국체전 압박붕대’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스튜어드가 관련 규정대로 발견하지 못 했던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승마계 선배의 입장으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선수와 심판 모두 규정을 숙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재식 감독은 선수의 관점에서 종합마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신의 걸어온 승마선수로서의 삶을 언급하며, 한국승마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종합마술에 관심을 가져주길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아시아 승마 강국이라고 자부하던 한국승마가 국내에 제대로 된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하나 갖추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승마계가 얼마나 무심했고, 제대로된 승마 발전에 귀 기울이지 않았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재식 한국마사회 승마단 감독
전재식 한국마사회 승마단 감독 ⓒ미디어피아 황인성
질의하는 승마인 ⓒ미디어피아 황인성
질의하는 승마인 ⓒ미디어피아 황인성

김효영 구미승마장 대표는 소년체전 때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자마 출전 논란에 대해 얘기했다. 승마장을 운영하며 우수한 대여마를 가진 김 대표 입장에서는 현재 대여마 규정이 금전적인 측면에서나 모든 면에서 유리하지만 안전하고 발전적인 소년체전 승마대회를 위해서는 자마 허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소년체전에 출전할만한 승용마가 부족했기에 대여마 방식을 택했지만, 이제는 자마 허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 행사에서 앞서 참석자들은 진천선수촌을 견학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타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훈련장을 보며 승마 종목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힘차게 달려볼 날들을 고대하는 모습이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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