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검찰공화국에서 하는 통 통 통 송년회 건배사
[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검찰공화국에서 하는 통 통 통 송년회 건배사
  • 김문영 글지
    김문영 글지 Kmyoung@krj.co.kr
  • 승인 2019.12.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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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화국에서 하는 통 통 통 송년회 건배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 헌법의 명제를 넘고 넘어 민주주의가 차고 넘쳐 꽤 긴 시간 검찰공화국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 검찰공화국 현상은 일제강점기까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수면 속에 감추어져 있거나 일각의 빙산 속에 묻혀져 있던 세월이 길었다. 정치권력에 빌붙어 정치검찰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고 입맛대로 수사하고 편의대로 구속하는 관행이 굳어져 왔다. 이 과정에 수많은 부패와 비리가 개입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국민들은 누구누구 검사를 알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자랑이 될뿐만아니라 주변에 힘의 과시로 뻐기는 상황까지 있었다.

그러다보니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폐습이 만연하여 일반 민중들은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하고 "검찰" 소리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고 가슴이 오그라드는 것이 일반화했다. 오래동안 관행으로 굳어진 적폐엿다. 소위 조국사태로 벌어진 상황은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를 대놓고 노골화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고쳐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3년전 그러니까 2016년 겨울 연인원 2,000만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을 외쳤다. 이러한 촛불의 꿈은 혁명으로 이어져 마침내 촛불정부를 탄생시켰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꿈을 열정적으로 실현해나가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적폐세력 즉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검찰과 보수언론들의 반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사람들을 실망시키며 분노의 언어를 양산하고 있다. 언어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면 ​늘 분노를 안고 살게 된다. 부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 마음에 무엇인가에 대한 공격성을 띠게 된다. ​과장되게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마음은 궁핍하게 된다. 자기자랑을 늘어 놓게 되고 마음에 안정감이 없어진다.

​비난의 말을 많이 하게되면 마음은 점점 비통해진다. ​다른 사람을 헐뜯는 강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열등감도 그만큼 높아진다. 자기 주장만 하려는 사람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정치권과 지배세력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정치권에서 눈을 돌려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의 마음이 행복해진다. 조근조근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안정적이다. ​진실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담대하다. 마음에 사랑이 많은 사람일수록 타인에게 ​위로의 말을 많이 한다. 겸손한 사람은 과장하지 않고 사실을 말한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은 말하기 앞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 ​소통은 말하기가 아니고 경청이기 때문이다.

연말이다. 송년회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년회에 참석하면 어떤 건배사를 할까 고민한다.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정치권을 바라보면 울화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주변 사람들과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다보면 막힌 것이 뚫리고 해결하기 아려웠던 일들도 차근차근 해결하게 된다. 만사형통이다. 만사가 형통 하다보면 운수는 저절로 대통하게 되는 것 아닌가.

어제 있었던 송년회자리에서 나는 의사를 선창하고 좌중은 소통으로 화답했다. 내가 만사를 외쳤을 때 형통을 합창했다. 운수 하고 소리높이자 대통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마지막으로 내가 통 하고 후렴구를 넣자 통 통 통하고 스타카토 희망의 마음이 공유됐다. 송년회 자리의 건배사 같은 정치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건배사같은 정치가 이뤄진다면 촛불의 꿈도 훨씬 빨리 앞당겨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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