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시인의 작시 ‘고구마를 캐면서’, 가곡으로 재탄생
“구황작물 고구마를 깨면서 느낀 감정 표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천국 미디어피아(대표 김문영)와 SW아트컴퍼니(대표 성용원)가 연말을 맞아 12월 28일 오후 7시 30분 논현동 카페 첼리스타에서 ‘시 낭송 콘서트’를 개최했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했으며, 시와 음악 그리고 낭만이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미디어피아 이해선
ⓒ미디어피아 이해선

이번 행사는 SW아트컴퍼니가 주최한 11번째 살롱 콘서트로 김문영 시인이 작시한 ‘고구마를 캐면서’에 성용원 작곡가가 작곡을 덧붙여 탄생한 곡이 첫선을 보여 주목됐다.

마지막 무대를 통해 선보인 가곡 ‘고구마를 캐면서’는 성용원 작곡가가 직접 피아노를 치고, 소프라노 박소은과 테너 부서훈이 함께 시를 노래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김문영 시인은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고구마는 가난한 사람들이 즐겨 먹던 구황식품으로 어렸을 때 나도 많이 먹고 자랐다. 최근 귀촌하면서 텃밭에 고구마를 심고 가꾸고 캐는 작업을 하게 됐는데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을 시로 표현했다”며 ‘고구마를 캐면서’ 작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문영 미디어미아 대표. ⓒ미디어피아 이해선
김문영 미디어미아 대표. ⓒ미디어피아 이해선

작곡을 맡은 성용원 대표는 “김문영 시인님이 육십 평생 처음으로 시집을 내셔서 찬찬히 읽어봤는데 ‘고구마를 캐면서’라는 작품에서 특히 감명받았다”며, “한 기업의 대표이지만 많은 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인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러한 작품을 민요풍의 가곡으로 남겨보고자 했다”고 작곡 배경을 밝혔다.

성용원 SW아트컴퍼니 대표 ⓒ미디어피아 윤교원
성용원 SW아트컴퍼니 대표 ⓒ미디어피아 윤교원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 낭송 콘서트의 시작은 피아니스트 장윤진의 연주곡 ‘Cheer-up Jiny(작곡 성용원)’로 열었다. 이어 박시우 시인이 ‘쿠프랭의 무덤’, ‘버찌가 익어가는 계절’ 등을 자작시를 낭독하며 깊어지는 겨울밤 바로크 음악 들려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다시 한번 피아니스트 장윤진이 무언가 op.67-2(멘델스존 작곡)’를 연주해 관객을 심취하게 했다.

이어 정치평론가이자 경기대 겸임교수인 김홍국 시인이 ‘기억 속으로 1919’와 ‘한반도여’를 낭독했으며, 이어 부서훈 테너가 성용원 SW아트컴퍼니 대표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낭독된 시를 가곡으로 승화시켰다.

박소은 소프라노는 ‘오동도’와 ‘바람이 잠든 곳(이승원 작시)’을 독창으로 선보였으며, 장윤진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발라드 4번을 연주했다.

ⓒ미디어피아 이해선
ⓒ미디어피아 이해선

이날 공연을 찾은 한 관람객은 “클래식 음악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콘서트를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시가 어우러지는 이런 행사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시인 김문영의 생애 첫 시집 『비시시첩(比詩詩帖), 촛불의 꿈』(다시문학, 2019) 발간을 기념하는 ‘시인 김문영 촛불의 꿈 북 콘서트’가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소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전석 초대석이며, 미디어피아, 나래코리아, 크리스탈드레스, ㈜차바이오텍, 더플랫폼, 하진라이온스클럽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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