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함완식 기수, 경마 개인 통산 700승 달성
현역 기수 중 6번째 기록…조교사 면허 취득과 2015년 영예기수 선정 등 인기 기수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함완식 기수가 1월 4일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1월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경주에 출전한 함완식 기수는 ‘싱그러운타임’과 호흡을 맞춰 2위·3위를 목차로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승리로 함완식 기수는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으며 이는 박태종, 문세영 등 서울 현역 기수 중 여섯 번째 기록이다.

함완식 기수는 1998년 데뷔 이래 5,612회 기승해 승률 12.5%, 복승률 25.3%의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언제나 성실한 노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그이지만 그에게도 두 번의 좌절이 있었다.

2013년에는 낙마로 왼쪽 견갑골 부상을 입어 3개월간의 치열한 재활 운동 끝에 경주로에 복귀했으며 2018년 훈련 중 ‘발목 파쇄 골절’로 크게 다쳤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큰 부상을 견디며 경주로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괴로웠다’고 스스로 회고할 정도의 부상이었으나 결국 그는 극복해냈으며 1년여 간의 재활훈련 가운데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그의 꾸준한 노력과 동료를 배려하는 경기 매너를 증명하듯 함완식 기수는 2015년 ‘영예기수’에 이름을 올렸다. 기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 중 하나인 ‘영예기수’는 기수 경력 10년, 500승 이상, 최근 3년 내 30일의 기승 정지 처분 등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아야 하며 조교사, 팬 평가 등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한다.

부상을 극복하며 영예기수에 오르고 조교사 면허도 취득한 함완식 기수는 이날 700승 달성이 쉽지만은 않았다. ‘싱그러운타임’의 주력인 1,300m 경주 출전이었지만, 최근 5번 경주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고 부담중량도 56kg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았다.

함완식 기수와 ‘싱그러운타임’은 경주 초반부터 선행으로 전개하며 ‘파워타워’, ‘비르투스’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0.01초대의 목차(약 60cm)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함완식 기수는 700승 달성 소감으로 “새해 첫 경마일에 700승을 달성해 기쁘다.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함완식 기수가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함완식 기수가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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