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공간 조성 등 복리후생에 대한 질의 이어져···현장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예산 책정 답변
박상민 대표, “안정적 근무여건에서 일할도록 최선 다할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자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15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근로조건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임금, 근로시간 등 취업규칙에 명기된 주요 근로조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300여 명의 자회사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서울경마공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자회사 근로자들 이외에도 실시간 중계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근로자들도 함께했다. 설명회는 취업규칙의 주요 사항들에 대한 자회사 담당 팀장의 설명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회사 근로자들이 급여, 휴가사용, 복리후생 등 취업규칙의 세부사항 들에 대한 많은 질문을 했으며, 이중에는 청소 근로자의 휴게공간 조성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자회사 담당 팀장은 현장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마사회는 약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달 29일에 ‘모-자회사 노사 공동 근무환경개선TF’를 발족 앞으로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근무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답했다.

설명회 현장에서 만난 경비 근로자는 A씨는 “그동안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마공원에서 근무 해왔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에 대해 느끼는 바가 남다르다”며, “아직 개선할 부분도 남아있지만 전환 과정에서 마사회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았기 때문에 노사가 상생하는 자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마사회 시설관리주식회사 박상민 대표는 행사 후 퇴장하는 자회사 직원 모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친근한 모습을 비췄다. 이어 “그동안 여러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용역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이루어 냈다”며, “이제는 한 식구가 된 자회사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근무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부응해 전국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약 1,400명의 미화, 경비, 시설관리 등 용역원들을 올해 1월 1일 부로 마사회 자회사인 ‘마사회 시설관리주식회사’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했다.

2017년 7월부터 노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본 합의를 시작했으며, 2년여 간에 걸쳐 임금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까지 점진적으로 진행한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취업규칙을 제정해 정규직 전환 절차를 완료했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