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비시 詩帖] 눈덮인 산책로
[김문영 비시 詩帖] 눈덮인 산책로
  • 김문영 글지
    김문영 글지 Kmyoung@krj.co.kr
  • 승인 2020.01.24 05: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덮인 산책로>

 

간 밤에 아무도 모르게 소롯이 눈이 내렸어요

자국 없는 눈길을 아내와 구름이와 함께 걷습니다

수많은 산짐승들 추위 피해 땅굴이며 나무기둥 속으로 숨어들고

목마른 고라니 계곡 찾아 산책로 서성일 때

스산한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 몇 잎

뒹구는 낙엽소리에 놀란 고라니 화들짝 내달리면

선 잠 깬 산새들도 푸드득 추운 하늘로 날아오르고

산책나선 구름이 즐겁게 눈 위에 발자국 남깁니다

아내의 명랑한 야~호 소리 하늘 높이 오르고

구름아 헤헤헤 이리와 헤헤헤

지금 마냥 행복한 내 목소리도 산기슭을 내달립니다

어제 후회스런 일들은 바로 잡을 순 없지만

지금 이순간부터 오늘은 작은 행복이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저 지금 이순간이 최고라는 생각을 할 때

아내의 야~호 소리가 산골짜기에 부딪힙니다

울림이 없는 인생을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나요

울림없이 살아온 날들이 문득 부끄러울 때

세월따라 걸어온 길 후회도 많지만

눈 위에 새겨지는 발자국마다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 새깁니다

 

 

 

 

 

말산업저널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컨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383 디지털엠파이어 B동 808호 (우)14057
  • 대표전화 : 031-8086-7999
  • 팩스 : 031-8086-799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옥현
  • 법인명 : (주)미디어피아
  • 제호 : 말산업저널
  • 등록번호 : 경기 아 50381
  • 등록일 : 2012-03-23
  • 발행일 : 2013-06-24
  • 발행/편집인 : 김문영
  • 말산업저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말산업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orsebiz@horsebiz.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