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노동조합·업무지원직노동조합·경마직노동조합,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 진행
‘하위권 기수, 실력 키워 경쟁해야’·‘다른 스포츠 비교해봐도 말이 안 돼’ 등 경마팬 의견 밝혀
‘기승 횟수 공평한 상황서 경쟁해야’·‘기승 횟수 나눠야 승부 조작 줄어들 것 같아’ 등 의견도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많은 경마팬이 경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통해 공정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입장에 동의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업무지원직 노동조합·경마직 노동조합 등 3개 단체(이하 ‘마사회 노조’)는 ‘경마팬 여러분, 공정한 승부를 해치는 경마제도 개악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1월 31일부터 2월 9일까지 경마공원과 지사에서 2주간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마사회 노조는 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러한 불상사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는 깊이 공감하지만, 경마의 경쟁성을 완전히 없애려는 한국마사회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의 협상에 반발했다.

경마팬들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경마팬들이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의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이에 마사회 노조는 공정한 승부를 해치는 경마제도 개악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을 1월 31일부터 2월 9일까지 경마공원과 지사에서 2주간 진행한 가운데 마사회 노조 입장에 많은 경마팬이 서명에 참여하며 뜻을 함께했다.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한 경마팬들은 ‘경마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쟁을 통해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하위권 기수들은 기승 횟수가 적으면 실력을 키워 경쟁하는 것이 공정하고 공평하다’, ‘실력이 떨어지는 기수들을 위해 잘하는 기수들의 기회를 뺏는 것은 다른 스포츠들과 비교해봐도 말이 안 된다’, ‘경마는 말 그대로 어느 말이 더 빨리 달리나를 경쟁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경쟁 없는 경기는 정당하지 못하다’, ‘하위권 기수들이 공평한 기회로 경마에 나서면 배당이 떨어질 것 같아 반대한다’ 등의 입장을 보였다.

개악 반대에 참여한 경마팬이 대부분 이었지만, 한국마사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경마제도 협상안에 찬성하는 경마팬들도 몇몇 있었다. 이들은 ‘하위권 기수들도 탈 수 있게 기회를 공평하게 나눠주고 공평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승부 조작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혹도 있어 보인다. 잘 타는 상위권 기수들만 타면 조작은 계속 생길 것 같아서 하위권 기수들에게 기회를 나눠주면 그나마 좀 줄어들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홍기복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은 “경마시행의 근간을 해치려는 문외한들로부터 공정한 경마를 지키기 위해 진짜 경마노동자인 마사회 3개 노조는 경마팬 여러분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규탄하며 정부와 마사회에 개악이 아닌 개선을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업무지원직 노동조합·경마직 노동조합 등 3개 단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을 2주간 진행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업무지원직 노동조합·경마직 노동조합 등 3개 단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경마제도 개악 반대 서명운동을 2주간 진행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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