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2월 23일 경마 취소에 이어 3월 8일까지 경마 시행 중단
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 취소·지자체 승마장 휴업 등 말산업계 행사 취소와 휴업 이어져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코로나19로 감염 확진자 수가 2월 26일 오전 1,000명을 넘기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말산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

우선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지사 문화센터 운영 중단과 지난주 대구 장외발매소 임시중단을 조치한 데 이어 사업장 내 방역과 소독을 위해 2월 23일 렛츠런파크, 렛츠런팜, 지사 등 전국 36개 사업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월 23일 경마를 취소되고 2월 2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3월 8일까지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마일 수 98일 중 7일을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

사감위의 2018년 사행산업 관련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마사회는 그해 서울 96일, 부경 96일, 제주 95일 경마를 시행한 결과 입장객 수는 1,268만 명, 총매출액은 7조 5,376억 원을 기록했다. 경마를 7일간 개최하지 못하면 서울 5일, 부경 5일, 제주에서 4일간 경마가 열리지 않아 2018년 기준으로 입장객 수는 약 61만 명이 줄어들고 매출액은 약 3,676억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집계된다.

경마뿐 아니라 경륜·경정도 2주간 시행하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같은 날 경륜·경정 휴장 기간을 3월 8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지 판매업체 등 입점해 있는 민간사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달간의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예상지 등 민간사업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또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3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3월 국내산 2세마 경매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경매가 연기됐다고 밝혔으며, 서울마주협회도 3월 15일 오너스데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승마산업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승마체험 행사가 취소되고 상주시·장수군 등은 승마장을 임시 휴업하는 등 많은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과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과 소독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말산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말산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 ⓒ미디어피아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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