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승마 정상화 ‘공정’이 중요한 화두”
“한국승마 정상화 ‘공정’이 중요한 화두”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20.02.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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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 회장 인터뷰
“협회 신뢰감 회복에 힘쓸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한국승마는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왔다. 2017년 박상진 전 승마협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 이후 몇 차례의 보궐선거를 통해 신임 회장 선출에는 성공했으나, 승마계 내부 갈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협회 운영과 이미지 재건이 어려웠다. 2018년 가을에는 회장 궐위 사태가 계속되며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흑역사(?)까지 썼다.

2020년 2월 19일 새로운 신임 회장 선출을 통해 대한승마협회는 새로운 도약과 이미지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새롭게 선출된 조한호 당선자는 오랫동안 승마를 즐겨온 애호가로 승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17년 전국체육대회 승마 마장마술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실력도 출중하다. 한국승마의 새로운 수장으로 협회 정상화를 이끌 그를 만나 이야기 나눴다.

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장은 ‘공정’에 주안점을 둬 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승마 애호가인 만큼 승마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역대 회장들 가운데에서도 승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장은 ‘공정’에 주안점을 둬 협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승마 애호가인 만큼 승마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역대 회장들 가운데에서도 승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다시 찾고픈 승마대회 만들어야”

“생활체육 승마를 통한 저변 확대 필요”

-대한승마협회 회장 선출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을 간략히 전한다면.

▶축하 감사하다. 그동안 한국승마 역사에 족적을 남기신 훌륭한 회장님들과 원로분들이 많은데 회장에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 한국승마의 위기 상황에 많은 승마인의 추천과 제언으로 회장에 나서게 됐는데 승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 한국승마 발전과 승마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1년 남짓의 임기인데.

▶대한체육회로부터 공식 인준이 나지 않아 아직 공식 임기는 시작하지 않았다. 내게 주어진 임기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이 시간 동안 한국승마가 나아갈 방향성과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협회가 관리단체 지정해제 된다고 해서 정상화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시일이 필요할 것이고,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승마가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공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공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한국승마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최순실 국정농단 승마 특혜 의혹도 따지고 보면, 공정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이 아닌가 싶다. 많은 승마인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겠다.

-승마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골프를 즐겼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승마와 인연을 맺게 됐다. 가족이 함께 시작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해 말을 타게 된 건 나뿐이다. 승마의 매력에 빠져 오랫동안 승마를 즐겼고, 즐기다 보니 승마협회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2017년에는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까지 했는데.

▶승마를 좋아해서 계속 운동하다 보니 전국체전까지 나가게 됐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승마대회 출전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협회 관계자는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쉽다. 한국승마가 정상화되고, 승마인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각종 승마대회에 나서고 싶다.

-승마의 매력이 무엇인가.

▶승마는 참 매력적인 운동이다. 신체적인 단련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참 좋다. 특히나 살아있는 동물인 말과 호흡을 맞추는 점도 흥미롭다. 말(馬)이 말(言)을 한다면 참 좋겠지만 말을 할 수 없으니 그들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훈련을 마치고 내일이면 더 잘 탈 것 같은데도 생각과 달라지는 게 승마더라. 승마를 하는 건 마치 수도승이 도를 닦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일본 최고령 올림픽 승마선수인 호케쓰 히로시의 말 타는 모습을 보면 무상무념으로 보이기도 한다. 승마는 정말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운동이다.

-대한승마협회 어떻게 이끌 것인가.

▶앞서 설명했듯이 ‘공정’에 가장 큰 방점을 둬 협회를 이끌겠다. 한국승마가 발전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협회가 신뢰받고 구심점이 돼야 한다.

각종 승마와 관련된 민원들이 승마협회를 통해 해결되지 않고 상급 단체로 전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원 부문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대한승마협회 정관도 다듬겠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개정이 필요한 조항은 바꾸고 전반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

승마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을 통한 승마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 승마 인구 증대와 저변 확대가 된다면 전문 체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대한승마협회가 주관한 승마대회에 흥미로운 요소 등도 도입하겠다. 승마대회장을 찾는 이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 다시 승마에 접근할 수 있어야 승마가 발전하리라 본다.

-끝으로 승마인들에게 한 마디.

▶정말 승마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국승마를 발전시키는 데는 개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많은 승마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적극 도와주시리라고 믿고 힘차게 추진해나가겠다.

조한호 신임 대한승마협회장은 신경외과 박사로 2004년부터 17년간 오산한국병원을 이끌고 있다. 1985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이후 광주 기독병원 신경외과 과장, 광주 보건전문대 교수를 역임, 순천 중앙병원 진료부장을 거쳐 남원 한국병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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