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됐다. 총 300명의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거가 15일 오전 6시 전국 253개 선거구 1만4천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개시해 당일 오후 6시 종료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한다. 투표권을 보장하면서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입장해야 한다. 개표는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이 70∼8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오전 2시께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모두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되기 떄문에 유권자들은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면 된다.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선 투표소 전경, 사진제공: 연합뉴스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쇼.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런데 코돌이? 코돌이를 알려면 그 단어의 유래가 되는 '탄돌이'를 알아야 한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열풍을 타고 당선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초선 국회의원들을 가리키는 탄핵과 돌이가 합쳐진 정치 은어다. 탄핵 열풍으로 국민들의 반 한나라당(당시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야당) 정서가 커서 그 덕에 쉽게 국회에 입성했다는 비꼬는 단어이다.(당시 열린우리당은 15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그중 초선이 108명이나 되니 탄돌이란 단어가 나올만도 하다.) 그 단어에 빗대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정서에 코로나 + 돌이, 즉 코돌이들이 쉽게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게 해달라는 발언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사진 제공: 연합뉴스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전체 4천399만4천247명의 유권자 가운데 26.69%가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 참여,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본 투표를 마치면 최종 투표율도 기존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당선자 윤곽은 내일 새벽 2시나 되면 나올거라고 하니 누가 환호성을 지르고 누가 패배의 눈물을 흘릴지, 앞으로 4년, 국민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을 뽑는 대망의 결전일의 동창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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