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중국 대륙의 시장만 바라보았지, 그 시장을 움직이는 소비자들에 대한 연구를 깊이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THAAD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과연 그것이 문제의 전부일까? 코로나19 이후의 중국 시장은 어떨까?

코로나19 이후의 중국 시장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는 5G가 상용화되면서 지난 4월 초, 중국 공신부에서는 20년 3월 말 현재 중국 전역의 5G 이용자가 4800만명이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5G시대가 되면서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처리가 될 것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뿐 아니라 VR, AI등을 비롯한 신기술이 결합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온라인을 활용한 언텍트(Untact) 경제로 급격하게 진화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市场)”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보다 더 훌륭한 시장이 또 있을까? 게다가 비행기로 약 두시간 정도면 중국 주요 거점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 또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이 시장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은 시장이 되어버렸다. 왜 그럴까?

우리는 대륙의 시장만 바라보았지, 그 시장을 움직이는 소비자들에 대한 연구를 깊이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THAAD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과연 그것이 문제의 전부일까? 코로나19 이후의 중국 시장은 어떨까?

글로벌 시장이 모두 정지되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중국시장을 바라보며, 또 그 시장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2020년 3월 현재 중국 네티즌 규모는 약 9.04억 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모바일을 활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수치는 약 8.97억 명, 그러니까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99.3%가 모바일을 활용하여 각종 정보를 취득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말,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20년 1분기 전자상거래(电商)를 위한 라이브 방송(直播) 채널이 약 400만개가 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가구를 비롯하여 주방용품, 화장품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들의 판매 비율이 ‘19년 동기 대비 4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 넓은 대륙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시장을 구성하는 인프라와 소비자, 그리고 그들의 작동 방식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디지탈 시대,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의 생존 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서적이 될만하다. 적어도 중국시장을 상대로 무언가를 계획한다면 일독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이미 우리에게 와 있는 디지탈 시대,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의 생존 전략 수립을 위한 참고서적이 될만하다. 적어도 중국시장을 상대로 무언가를 계획한다면 일독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그 시장을 간접 경험하면서 그 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서적이 발간되어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2020”이 바로 그 책이다. 광고와 중국 비즈니스 경력 17년차의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한국 제품의 중국 내 마케팅과 광고, 그리고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되어 있다.

“불과 3~4년 사이에 중국은 경쟁상대가 많아지고, 진입장벽은 높아진, 더 이상 “Made In Korea” 마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 시장이 되었다”는 이 한마디로 저자는 중국시장 접근의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저자와 본 글을 작성하는 필자 사이에는 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필자가 바라보는 중국 미디어가 “콘텐츠 중심”이라면 이 책의 저자가 바라보는 중국 미디어는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중심”이라는 시각의 차이가 존재함을 느낀다. 융합(Convergence)이 필요한 이유이다.

중국 시장을 상대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제 시장은 “Being Digital”이다. 그렇다면 마케팅도, 광고도, 세일즈도 디지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도,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그리고 접근하는 그 모든 것들이 디지탈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발간된 서적이기에 가장 최근의 데이터와 가장 최근 중국 플랫폼들의 트렌드, 그리고 소비자들의 습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중국을 마음에 둔 사람이라면 이 한 권의 서적으로 그 시장을 미리 간접 경험하는 것이 수업료를 아끼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제 나도 융합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불법만 아니라면 사람도 팔아서 저 넓은 대륙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자는 생각을 저자와 공유하면서 그 실행 방법을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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