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로셀로나 닛산 공장에서 '매서운 불길'이 피어올랐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 못버티고, 일본 닛산, 인피니티 한국에서 철수한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수소차는 유렵 전역에서 경찰차량으로 활약한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자동차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산업도시 '조나 프랑카' 공장을 오는 12월부터 폐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닛산자동차는 2019년 11년 만에 6712억엔(약 7조 7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자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실적 회복을 위해 해외 공장 2곳을 페쇄하고 생산능력을 20% 줄이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닛산 공장에서 매년 10만 대의 밴을 생산하지만 유럽에서의 판매는 2019년 1만 5000대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 공장 폐쇄는 3000여명의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및 인근 간접산업 등 2만 5000여명에게도 실직 위기에 처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과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제하에서 확장되었던 과도한 생산 능력 삭감 등 구조개혁 등울 위해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장 폐쇄는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했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을 떠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 닛산자동차는 해외 공장 2곳의 폐쇄와 더불어 한국,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동남아시아 사업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3000억엔의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3년 후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쓰비스자동차, 프랑스 로노자동차와의 3자 연합이 개발과 생산 등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경쟁력있는 미래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즉 닛산자동차는 자율주행기술을, 르노자동차는 커넥티드기술을, 미쓰비시는 생산기술분야를 담당하는 형식이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위기가 현재 상황도 고려되겠지만, 이미 오래전 부터 경쟁력이 떨어지며 적자가 누적되어온 까닭이다. 한때 전 세계에서 강력했던 일본의 수출제품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일본 자동차 산업 마저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출처 : NHK 기사캡처
사진출처 : NHK 기사캡처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8개사의 2020년 4월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60.9% 이상 줄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공장가동이 중지되며 미국에서는 단 한 대도 생산하지 못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 또한 4월 생산은 50% 줄고 판매량도 46%가 급감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상황은 2009년 한국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철수하던 상황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현재 닛산자동차가 사업을 철수하거나 공장을 폐쇄하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 현대자동차는 오히려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사진출처 : 현대자동차
사진출처 : 현대자동차

일본 닛산자동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지만, 한국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시장점유율(2019년, 25%)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닛산자동차 공장 폐쇄가 결정되었지만 현대자동차는 약 1조 80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지를 예정이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가 점령했던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생산기지를 세워 동남아시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자동차의 텃밭인 베트남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처으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추월했다. 베트남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가 2020년 1분기 1만 5362대를 판매하여 1만 3748대를 판매한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럽시장에서 한국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체 판매량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장점유율을 지켜내고 있다. 특히 닛산자동차가 공장을 폐쇄하려는 스페인에서는 현대자동차 '코나'가 스페인 2019년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는데,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 수상은 아시아 브랜드에서 현대자동차 '코나'가 유일했다.

그리고 영국 유명 자동차 전문사이트 '넥스트그린카닷컴'에서 '현대자동차' 코나는 올해의 제조사 등 3개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제치고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한국 현대·기아자동차는 2020년 1분기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2만 4116대를 판매하며 4위(글로벌 시장점유율 8%)를 차지하며 내년도 신차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1위는 시장점유율 29% 테슬라이고 2위는 르노닛산, 3위는 폭스바겐그룹이며 중국 BYD도 1만 8834대로 시장점유율 6%이다.

사진출처 : 현대자동차
사진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유럽 시장을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정해 시장을 공략하는데, 특히 경찰차량 등 공공기관 차량분야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코나EV는 영국, 스페인, 스위스 네델란드 등에서 경찰·순찰차로 활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소'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경찰차량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들 수소·전기차량의 경우 배출가스가 없어 장시간 순철하기 적합하고, 소음이 적어 범죄자들을 검거하는데 유리하여 유렵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사진출처 : 기사캡처
사진출처 : 기사캡처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너EV'는 스위스 장크트랄렌주 경찰이 13대의 코나 일렉트릭을 구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시장에서 경찰·순찰차로 데뷔하게 되었다. 구매비용은 다소 높지만 놀라운 성능과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유럽 전역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후 코나EV는 영국, 스페인, 네델란드에서도 지역 경찰이 구입해 사욯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국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점점 무너지는 사이 시장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며 글로벌 시장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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