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미래유망 산업 ‘라이브커머스’에 눈길 돌리다

정부가 35.3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섯 번째인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추경이다. 정부의 3차 추경은 1972년 이후, 48년 만에 그것도 한 해 세 번째 그리고 역대 최대 액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 내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중소·에너지 예산이 69.7%인 13조1천억원 늘어나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고 환경(27%·2조원), 일반·지방행정(22.4%·17조1천억원), 보건·복지·고용(20.5%·33조원), R&D(18.5%·3조8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16.2%인 3조2천억원 늘었다. 반면에 외교·통일(0%·0원) 예산은 그대로였고, 교육(0.4%·3천억원)과 공공질서·안전(3%·6천억원), 국방(3.6%·1조7천억원)은 증가속도가 가장 낮았다.

 

중소벤처기업부 2020 3차 추경 예산안
중소벤처기업부 2020 3차 추경 예산안

그중 중소벤처기업부의 추경예산은 총 3조7천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예산은 6,641억 원,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영안정화와 회복지원 3조 87억원이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예산은 세 분야로 편성됐는데 분야별 별로 보면 ① 온라인 비대면 분야 육성 5,817억원 ②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505억원 ③ 그린창업벤처 기업 육성 319억원이 배정됐다.

온라인 비대면 분야 육성 예산 5,817억원 중에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예산은 95억원이 배정됐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95억원의 배정예산은 이와 관련성 높은 예산인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플랫폼 3,114억원, 비대면 예비·초기 창업패키지 385억원까지 포함하면 라이브커머스 관련 예산은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플랫폼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예산은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거나, 소상공인·중소기업이 공모해서 통과하면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에 도전기회가 마련됐다. 2020예비·초기창업 패키지 공모사업은 이미 상반기에 마감됐는데 하반기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오게 됐다. 창업 후 1년 이상 3년 이내 기업이 도전할 수 있다.

 

정부의 3차 추경예산 편성을 보면 라이브커머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고무적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은 쇼핑 문화가 라이브커머스로 바뀌는 상황 속에서 이를 정부 지원예산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서 창업을 계획하는 청년과 중장년들은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구축사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곧 시작될 3차 추경 예산 정부 지원정책들은 중소기업 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위경환 전문기자 ideacoach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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