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북 전단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오늘은 대북전단(對北傳單)이 대북전단(對北傳斷)으로 흘러가서는 안 되겠다는 심각한 고민을 해보면서 전단의 한자 의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대할 대()는 전기가 없던 시절에 여러 개의 촛대를 손으로 들고 불을 밝혀 누군가를 맞이하여 대면한다는 뜻이다.

 

 

북녘 북()은 자형(字形)에서도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글자 모양이 저렇게 생겨서 이토록 남북통일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전할 전()은 사람 인(), 오로지 전()으로 조합이 되어 있다.

 

 

여기서 다시 을 파자하면 윗부분은 옛날 실을 감았던 물레를 뜻하고 아래 은 실을 감는 손을 나타냈다. 실을 오직 한 방향으로 감았다고 해서 오로지라는 뜻으로 쓰인다.

 

 

은 옆에 시람 인()을 더해서 감은 실을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실을 감는 것도 기술이니,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한다는 뜻도 된다.

 

 

 

홑 단()은 입 구(), 밭 전(), 열 십(/ 많다)으로 파자 된다. 많은[]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해 일터[]에서 혼자 일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하다보면 힘이 들고 지치게 되어 그 정도가 지나치면 반기를 들게 마련이다. 화살을 들고 반기를 든 글자가 총알 탄()이다.

 

 

지난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로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내용의 첫 담화를 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위는 군사적 충돌을 유발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겠다는 위험천만한 위기조장행위이자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재난유발행위라면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와 같은 데도 남북관계 호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전단 살포가 계속된다면 전단(傳單)이 전단(專斷)이 되어 오히려 북한과 영원한 단절까지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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