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은 기본···무고객·경주 수출로 경마 정상화 첫발
방역은 기본···무고객·경주 수출로 경마 정상화 첫발
  • 이용준 기자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m
  • 승인 2020.06.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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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19일부터 마주 한정 ‘무고객’ 경마 시행
영·미 무관중 경마 시행 중···프로야구·K리그도 개막

온택트 시대, 경주 수출로 난관 타개···고객 점진 확대도 관건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 코로나 장기화 시대 근본 대책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주마 생산·육성 등 말산업 근간이 뿌리째 흔들린 가운데 말산업 전담 기관, 한국마사회가 19일부터 무고객 경마 시행을 발표하며 경마산업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마사회는 6월 19일 금요일부터 서울·부경·제주 마주 총 1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거쳐 무고객 경마를 시행한다. 전국 30개 지사(장외발매소)는 개장하지 않는다. 경마공원 입장 시 발열 여부 확인, 열화상 카메라 상시 관찰, 의자 간 원거리 배치 등 철저한 출입 통제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한다. 특히 포스트코로나19에 대응해 상시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제도,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마사회는 4대륙 14개국에 761억 원 치 경주 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을 목표로 한다. 경주 실황 수출은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상황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지난해 한국마사회는 4대륙 14개국에 761억 원 치 경주 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을 목표로 한다. 경주 실황 수출은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상황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경마산업은 타 사행산업과 달리 말 관리비, 유지비 등 고정 지출이 상당하다. 실제 경기가 중단된 넉 달 동안 약 7백억 원의 상금이 유입되지 못해 생산 농가의 집단 폐업 위기에 조교사, 관리사, 기수 등 관계자들은 생계 절벽에 몰렸다. 5월과 6월 경주마 거래 두수는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전년도 매출에 근거해 이듬해 경마 상금을 책정해야 하지만, 경마 미시행으로 매출도 급감한 상황. 상반기에 계획했던 주요 경마대회(KRA컵 마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코리안더비 등)도 모두 연기됐다. 4개월간 휴장하며 한 달 기준 약 1000억 원 세수와 200억 원가량 경마 상금도 증발했다. 지난 4월 초까지 집계된 매출 감소액은 1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국마사회는 4대륙 14개국에 761억 원치 경주 실황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 대륙 수출을 목표로 무고객 경마 시행과 함께 해외 14개국을 대상으로 경주 수출도 이어간다. 마사회에 따르면, 19일 경마 재개 결정 후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7개 국가가 경주 수출을 요청했고, 마사회는 즉각 수출 결정을 했다. 미시행된 기간 동안 경주를 수출하지 못했지만, 전년도 매출 수준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상황.

이미 프로야구와 K리그, KLPGA 등 국내 스포츠도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했으며 영국과 미국 등 경마 선진국도 6월 초부터 무관중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과 홍콩은 코로나19가 정점을 달했던 4월에도 경마를 중단하지 않았다.

무관중 시행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점진적 시행은 경마산업 생존을 위한 차선이라는 평가. 1년 농사를 좌우할 교배 시즌이 한창이지만 휴장이 장기화되며 생산자들은 교배료조차 주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경마 전문지 판매 업계 등 경마 정보 시장은 3~4월 휴장으로 60억 원가량의 매출을 손해 보는 등 유관 산업은 이미 초토화됐다. 특히 경마 주요 시행국 중 한국과 말레이시아만 온라인 마권 발매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관중 경마 시행의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사회는 일반 고객 입장과 지점(장외발매소) 개장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마 재개는 경마 상금을 투입해 말산업을 정상화하는 데 1차적인 목표가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세, 방역 체계,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해 입장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가 및 지역 경제 회복에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한국마사회).
4개월간 휴장하며 한 달 기준 약 1000억 원 세수와 200억 원가량 경마 상금도 증발했다. 지난 4월 초까지 집계된 매출 감소액은 1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자료 제공=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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