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과 “Made in China”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에서 발생한 사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 국경분쟁, 이번엔 민간영역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 분쟁에 양국 군사들의 육탄전이 벌어지면서 양국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어 가는 가운데, 몇일 전에 인도와 중국은 각각 민감한 양국의 국경지역에 최첨단 무기를 배치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인도정부는 지난 6월 28일(인도 현지 시간) 공식적으로 중국 모바일 앱의 사용을 금지하는 금지령을 발표하였고, 인도의 다양한 매체들이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으며, 이를 인용하여 다시 중국의 매체들이 발표하고 있다. 

최근 인도정부에서는 WeChat, QQ, TikTok과 같은 중국 앱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금지령이 발표되었다. 이미지출처=바이두캡쳐
최근 인도정부에서는 WeChat, QQ, TikTok과 같은 중국 앱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금지령이 발표되었다. 이미지출처=바이두캡쳐

인도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29일 보도자료에서 인도가 "보안" 이유로 TikTok 및 WeChat을 포함한 59개의 중국 모바일 앱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다양한 언론들이 인용하여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이번 인도정부의 중국 모바일 앱 사용 금지에 포함되는 앱에는 틱톡, Eggplant Express(茄子快传), UC Browser(UC浏览器), WeChat(微信), QQ, 콰이쇼우(快手)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앱은 인도 내에서도 다양한 사용자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앱들이다. 

최근 인도의 한 앱 개발회사에서는 "중국 앱 제거(卸载中国应用, Remove China Apps)" 앱을 개발하였고, 실재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앱은 휴대폰에서 중국어 앱을 자동으로 식별한 후 삭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Google에서 누구나 다운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약 2주 후 이 앱은 구글 제거되었지만 5백만회 이상 다운로드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중국 모바일 앱 사용을 금지한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자료 내용, 이미지출처=인도 정부 홈페이지
중국 모바일 앱 사용을 금지한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자료 내용, 이미지출처=인도 정부 홈페이지

인도에서는 최근 중국 기업과 “Made in China”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에서 발생한 사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언론인 PTI(印度报业托拉斯, Press Trust of India)는 28일 인도가 중국에서 구매한 모든 전력 설비를 검사하여 멀웨어 또는 트로이 목마 등 악의적인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신재생 에너지부 장관은 인도에서 계획중인 전력 부문 개혁을 통하여 관세 장벽을 높이고, 외국 장비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 및 경쟁 국가의 수입 제품에 대한 사전 라이센스 요구 등 모든 부문에서 엄밀하게 관리해야 할 곳이며, 특히 적대자 또는 잠재적 위협이 될수 있는 일부 국가는 "우선 점검 국가"로 식별한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 PTI는 "우선 점검 국가"에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포함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인도정부가 사용금지를 발표한 중국 모바일 앱 리스트, 사진출처=인도매체 PTI
최근 인도정부가 사용금지를 발표한 중국 모바일 앱 리스트, 사진출처=인도매체 PTI

동시에, 인도의 한 고위급 관리는 최근 중국 국영 통신 사업자가 인도통신회사에 중국산 통신장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한 민간 사업자들도 중국 화웨이 또는 ZTE의 통신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인도의 통신 규제 기관은 국영 통신회사인 Bharat Sanchar Nigam Ltd.와 Mahanagar Telephone Nigam Ltd가 제안한 4G 통신 장비에 대한 입찰 요청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적은 중국 통신 장비 공급 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인도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또한 인도에서 운영되는 개인 통신 사업자는 더 이상 중국 통신 장비를 구매할 수 없도록 했다. 

중국과 인도의 이번 전쟁으로 인해 한국 기업에게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용히 해 본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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