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46전, 경마대회 8번 출전 만에 경마대회 한 풀어
부·모마가 혈통등록마인 제주마를 한정으로 시행한 첫 경마대회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20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 우승마 `일류어천` 경주장면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20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 우승마 `일류어천` 경주장면

 

 

[말산업저널] 심호근 기자 = 7세 노장마 ‘일류어천’(제주마, 7세, 거, 강태민 마주, 강태종 조교사)이 의미 있는 대회에서 값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20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는 제주경마공원 내 부·모마가 혈통등록마인 제주마를 대상으로 시행한 첫 경마대회로 최종 우승은 ‘일류어천’이 차지했다.
총 10두가 출전한 2020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는 연승을 기록 중인 ‘웅진신화’와 3세 기대주 ‘충무공’의 우승 경합이 예상됐으나 최종 결과 ‘일류어천’의 낙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반전의 결과와는 달리 ‘일류어천’의 우승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주 초반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일류어천’은 선행 전개를 펼쳤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 종반에는 추격에 나선 추입마 대비 오히려 걸음이 좋았던 만큼 어부지리가 아닌 완벽한 자력 우승으로 평가돼 주목을 받았다. 준우승은 3연승 도전에 나섰던 ‘웅진신화’가 차지했고, 3위는 ‘태왕건’이 이름을 올렸다.

‘일류어천’은 7세마다. 통산 46번의 경주를 치른 노장마로 경마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데뷔 46전만에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제주일보배 경마대회는 1994년부터 시행된바 있고, 2020년 대회는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란 명칭으로 부·모마가 혈통등록마인 제주마를 대상으로 시행한 첫 경마대회로 인해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일류어천’의 우승으로 강태민 마주와 강태종 조교사, 정명일 기수, 9조 관계자 모두 기쁨을 같이 했다. 강태민 마주는 통산 24번째 경마대회에서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황해명산’(경마대회 6회 우승), ‘견인불발’(경마대회 7회 우승) 등을 소유한 강태민 마주로선 의미 있는 대회의 우승을 통해 다시금 이름을 알린 셈이다.  
2019년부터 9조의 수장으로 활동 중인 강태종 조교사는 데뷔 후 2번째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정명일 기수도 안정적인 기승술을 통해 관록을 입증했다.

한편, 제주경마공원은 2023년 제주마 만을 대상으로 경주 시행을 준비 중에 있고, 이에 앞서 2020년 2개의 경마대회가 신설됐다. 부마와 모마가 혈통 등록마인 제주마를 한정으로 하는 경마대회 중 뉴제주일보배 경마대회가 지난 주 시행됐고, 추후 농림식품장관배 경마대회의 시행을 통해 우수한 혈통의 제주마 생산·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