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일본 경마4] 후지사와 가즈오(藤沢和雄) 조교사, 또 하나의 금자탑 세웠다!
[김기현의 일본 경마4] 후지사와 가즈오(藤沢和雄) 조교사, 또 하나의 금자탑 세웠다!
  • 김기현 박사
    김기현 박사 loveruminail@hanmail.net
  • 승인 2020.07.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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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fometter1 유튜브 채널 갈무리(바로 가기)

2020년 6월13일 하코다테 경마장(函館競馬場) 코마가타케특별(駒ケ岳特別) 2,600m 제10레이스에서 4세의 수말인 '시크릿아이즈(Secret Eyes)'가 우승을 차지한 순간, 일본 경마 산업의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했다.

조교사 후지사와 가즈오의 JRA 통산 1500승을 올리는 승리의 순간이었다.

오가타 후지요시(尾形藤吉) 전 조교사 이래 사상 2번째가 되는 쾌거라고는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경주 출전 수가 제한된 어려워진 가운데서의 조건이어서 달성하기가 어려운 기록이라는 점이 큰 평가를 받고 있다.

1500승! 일본의 조교사들 사이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숫자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라는 얘기를 한다. 그 이유는 조교사가 연간 50승만 이기면 선두 자리를 다툴 수 있지만, 매년 50승을 한다 해도 30년이 걸리는게 1500승이라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기수 부분에서 다케유타가(武豊)가 올해 4200승 달성 기록을 기대하는 가운데 후지사와 조교사의 1500승은 이에 필적하는 천문학적 숫자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JRA 최다 승리 조교사! JRA 최고 승률 조교사! JRA 최다 상금 획득 조교사! JRA 우수 기술 조교사!”는 후지사와 가즈오가 가지고 있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JRA 최다 승리 조교사! JRA 최고 승률 조교사! JRA 최다 상금 획득 조교사! JRA 우수 기술 조교사!”는 후지사와 가즈오가 가지고 있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후지사와 가즈오(藤沢和雄), 1951년 9월 22일생으로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만68세의 JRA소속 조교사다. 기수는 본인 의지와 함께 은퇴를 결정할 수 있지만 조교사는 나이와 함께 은퇴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 기록이 더욱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 교직 공부를 하던 중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를 그만두고 다음 직업을 찾기까지 잠깐 거쳐 가기 위한 아르바이트와 같은 개념으로 당시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는 작은 세이란목장(青藍牧場)에서 말을 생산하는 일을 도왔다고 한다. 일을 돕던 중 말(馬)에 대한 강한 애착이 일어나게 되었고, 목장 지인의 권유로 영국 명문 마방으로 건너가 4년간 일을 배우면서 경마에 대한 철학과 말을 대하는 방식 등 경마 이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귀국 후 여러 마방에서의 경험을 거처 1987년 본인의 마방을 개업했고, 이듬해인 1988년 4월 24일 니가타경마(新潟競馬)장 11레이스에서 노마(老馬), '갈던(Garden)'으로 첫 우승을 하면서 차세대 엘리트 조교사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JRA 최다 승리 조교사! JRA 최고 승률 조교사! JRA 최다 상금 획득 조교사! JRA 우수 기술 조교사!”는 후지사와 가즈오가 가지고 있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이런 화려한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늘 한구석에 차지하고 있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으니 그것은 일본더비와 일본오크스 우승에 대한 짐념이다. 조교사의 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우승을 거머쥐면서도 일본더비와 오크스 만큼은 매번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후지사와 가즈오 마방 개업 29년째를 맞이하는 2016년 데뷔 후 14승 무패의 영국의 말 '프랑켈(Frankel)'의 자마인 암말 '솔스탈링(Soul Stirring)'과 딥임펙트의 자마인 수말 '사토노아레스(Satono Ares)'로 2세 챔피언을 싹쓸이하면서 3세 챔피언 획득의 밝은 희망을 걸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 “후지사와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는 말이 생각이 날 정도로 2017년 클래식 제패에 대한 후지사와 조교사의 전략은 아주 뛰어나게 빛을 발휘했다.

2020년 현재 최다승 성적으로 매주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외국인 크리스토퍼 루메르(Christophe Patrice Lemaire) 기수와 명콤비를 결성해 '솔스탈링'으로 일본오크스(Oaks)와 당시 '딥임펙트'와 씨수마의 최고봉이었던 '킹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의 자마인 수말 '레이데오로(Rey de Oro)'로 일본 더비를 우승하면서 기수와 함께 2주 연속 클래식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마방 개업 이후 더비와 오크스를 처음으로 제패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또한 루메르기수는 프랑스 오크스 챔피언 '스타셀리타(Stacelita)'의 딸 '솔스탈링'으로 우승을 하면서, 같은 기수가 모녀간 말을 타고, 비록 다른 나라에서이지만 오크스를 제패하는 기쁨의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필자가 경마를 즐기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예측대로 결과를 볼 수도 없는 것이 “경마”라고 실감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지사와 조교사들과 같은 경마산업을 이끌어가는 관계자들을 보면 철저한 신념 하에 본인의 의지를 지키면서 묵묵히 노력하는 것을 볼 때마다 존경의 마음을 되새기게 된다.

김기현 키레아 대표.
김기현 박사.

경마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 “말”, “기수”, “조교사” 그리고 매스미디어를 비롯한 많은 “말 관계자들” 마지막으로 경마를 사랑하는 필자와 같은 “팬”들이 일치를 해야만 즐거운 산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산업은 즐겁고 건강한 산업이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되새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25승으로 리딩 5위를 달리고 있는 후지사와 조교사의 남은 후반기 50승을 향한 질주와 뜨거운 목마름으로 관중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경마장에서 응원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해 본다.

<말산업저널>은 김기현 박사의 ‘김기현의 일본 경마 이야기’를 매주 연재합니다. 김기현 박사는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뷰티디자인을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명지대학교 뷰티&퍼스널케어 경영대학원 객원 교수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학생 시절, 말을 사랑하는 주위 지인들을 따라 경마를 접하게 됐고, 좋아하는 말이 생기면 응원하는 문화에 매료돼 경주마 경매 참관 및 도쿄, 삿포로, 교토, 오사카 등 일본 주요 경마장 투어를 했고 프랑스 개선문 대회도 참가했습니다. 현재 응원하는 말은 ‘사툴레리아(Saturnalia)’, 제일 좋아하는 기수는 다케 유타카(Take Yutaka)라고 밝힌 김기현 대표는 일본의 △명마 △기수 △조교사 소개는 물론 일본 경마 팬들의 팬심과 경마 일상 이야기, 경마장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일본 경마산업과 문화 전반에 대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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