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은 의무 vs. "노 마스크!"는 권리
마스크 착용은 의무 vs. "노 마스크!"는 권리
  • 이용준 기자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m
  • 승인 2020.07.2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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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포크스 후예들은 '평범한' 마스크를 반대한다
영미 지역 중심으로 “노(No) 마스크, 노 백신” 반대 운동 잇따라
전 세계 마스크 착용 의무화 vs. 헌법상 권리·자유 침해 반대도

포스트 아나키즘의 표상, ‘가이 포크스(Guy Fawkes)’를 기억하는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저항의 상징, ‘마스크’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정치 어젠다로 부활했다.

영국 노동당 대표까지 역임한 제레미 코빈(Jeremy Corbyn)의 형 피어스(왼쪽)도 노팅엄에서 열린 시위에 합류했다(사진= 데일리 메일 갈무리).
영국 노동당 대표까지 역임한 제레미 코빈(Jeremy Corbyn)의 형 피어스(왼쪽)도 노팅엄에서 열린 시위에 합류했다(사진= 데일리 메일 갈무리).

3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어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란 초강경 조치가 전 세계 곳곳서 시행되고 있다. 공공장소에 제한했던 수준을 넘어 실내(밀폐) 공간 또는 외출시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이번 조치는 7월초 브라질에 이어 벨기에(11일), 프랑스(20일), 호주(22일), 영국(24일), 말레이시아(8월 1일 예정) 등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과태료도 적게는 2만 원대부터 수백만 원대까지 각양각색.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어느덧 감염자수 세계 5위를 기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주류 판매 및 통행 금지령까지 내리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쓰는 상황.

'영국의 자유를 지켜라' 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대원이 중세시대 페스트 전담 의사 마스크를 쓴 채 참가했다(사진= Osir Lott 트위트 갈무리).
'영국의 자유를 지켜라' 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대원이 중세시대 페스트 전담 의사 마스크를 쓴 채 참가했다(사진= Osir Lott 트위터 갈무리).

특히 미국의 경우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공장소 등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도 7월 22일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문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공중 보건을 위한 기본 에티켓,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점. 미국 ABC 방송,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공화당 측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도 연방정부 차원의 ‘의무화’는 아직 검토 중인 이유다.

7월 16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주도(主都)인 애틀란타시가 반대로 의무화를 강행하자 행정 명령을 위반했다며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을 제소했다. 미국 내 여론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찬성과 반대로 양분되고 있는 가운데 공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 일부를 희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는 상황.

이런 가운데 7월 19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백 명 인파가 모여 반 마스크 시위를 벌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자유를 지켜라(Keep Britain Free, 바로 가기)’가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 “코로나 검사도 안 받을 것!”, “백신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영상= Keep Britain Free 유튜브 채널(바로 가기)

이들은 코와 입 부분이 찢어진 마스크를 쓰는가 하면 중세시대 전염병 의사 마스크를 쓰고 나와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 나아가 ‘인권을 위해 5G와 (코로나) 백신에도 반대한다’는 셔츠를 입는가 하면 코로나와 같은 상표의 맥주를 들고 정부를 조롱하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달 초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번졌을 당시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미착용한 시민을 연행하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안티 마스크 미팅(괄호안)’도 있었다고(사진= www.businessinsider.com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달 초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번졌을 당시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미착용한 시민을 연행하는가 하면 이에 반대하는 ‘안티 마스크 미팅(괄호안)’도 있었다고(사진= www.businessinsider.com 갈무리)

국내 반응은 마스크 착용 여론이 다수인 듯하다. 특히 선진국인 영미권 국가의 시민의식이 “미개했다”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다수다. 해외처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추적을 위해 본격적인 빅데이터 감시 시대가 도래해 개인 정보와 자유가 침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

한편, 국내에서는 5월 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의무화했고, 종교, 실내체육 및 유흥 시설 등에 대해 운영 중단 또는 입장시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한 상황이다. 7월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태 초기 특정 상황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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