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승마공원 서명운 대표의 발표 장면.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제주승마공원 서명운 대표, 한국말학술산업연구회 발표
“말산업 발전 핵심 키워드는 우리 말(馬) 승마 대회 출전” 주장


내년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지구력 경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아직 정식 혈통 등록이 안 된 한라마가 출전하는 대회다.

제주승마공원 서명운 대표는 한국말학술산업연구회(회장 정승헌)가 주관한 2013 하계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말산업 Key System 지구력 승마’란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서명운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 말인 한라마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잡종이라고 천대한다”며, “한라마는 승마 대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혈통 정립을 통해 내년도 아시안게임에서 한라마 지구력 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승마 지구력 경기가 열린 건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택됐었으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열리지 않았었다. 서명운 대표는 파우스토 피오루치(Mr. Fausto Fiorucci) 이태리 지구력승마협회장 외 외국 수의사와 심판들이 제주를 답사한 뒤 한라마의 우수성과 지구력 코스를 인정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인천 아시안게임 지구력종목 승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014년 9월 중에 국제승마연맹총회 주최, 지구력 경기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승마는 2006년 이후 세계적으로 지구력 경기가 가장 많이 개최되고 있으며 규모와 경제면에서 말산업의 산업 유발 효과가 대단히 크다. 특히 한라마는 유소년과 여성의 승마에 적합해 경제성과 실효성도 좋다. 또 8월 중에 일본으로 재활승마용으로 수출될 예정일만큼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다. 서 대표는 이를 위해 한라마 혈통 정립 사업도 오는 12월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라마의 경제성과 국제 시장성 확보를 전제로 한 산업적·과학적 인식의 대전환 사업 추진 맥락에서다.

서명운 대표는 “한라마가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승마 지구력 경기를 하자는 이유는 금메달을 따자는 게 아니다. 우리 말을 가지고 대회 출전하는 일이 곧 우리나라 승마와 말산업 발전의 시작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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