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중단
매출액 전년 대비 87% 감소···국세·지방세 납부맥 1조 원 감소 전망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지속된 코로나 상황과 경마 매출 미발생에 따라 ‘무고객 경마’마저 결국 중단됐다.

(사진= 한국마사회).
(사진= 한국마사회).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는 9월 1일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그간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직원 휴업도 시행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2월 23일부터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경마를 전격 중단했다.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한국마사회의 자체 재원을 활용해 6월 19일부터는 관중 없이 진행되는 ‘무고객 경마’를 재개했으나, 마권 발매를 통한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경마 시행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돼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 또한 한계에 봉착하면서 이번 결정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한국마사회는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9월 1일부터 전 직원 휴업 및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전 직원은 주 3일 휴업에 들어가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 휴업의 형태로 근무한다.

아울러, 마사회는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했으며,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올 8월말 기준 한국마사회의 매출손실액은 약 4조 원으로, 연간 약 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감소하여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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