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경마장의 말(馬)과 말(言) 그리고 말(末)"
[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경마장의 말(馬)과 말(言) 그리고 말(末)"
  • 최병용 제주본부장
    최병용 제주본부장 saisaisang@hanmail.net
  • 승인 2020.10.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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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경마를 시행하는 경마장 시설을 갖춘 곳으로는 경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세 곳이 있는데, 공원 조성 연도가 각기 다른 서울 경마공원, 부경 경마공원 그리고, 제주 경마공원 이렇게 3개다. 그 중 서울과 부경은 세계적으로 정통 경주마로 공인받고 있는 개량종인 `더러브렛` 종자의 경주마로 경마를 시행한다. '더러브렛' 종자의 마필은 아라비아산 수말과 영국산의 암말의 교배종으로 스피드가 좋은 혈통의 마필이다. 이 종자는 현대 경마의 종주국이라 할 수가 있는 영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이 혈통을 기본 베이스로 한 종자의 마필들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 경마공원
제주 경마공원. ⓒ미디어피아 이용준

우리나라는 '토종 조랑말'과 함께  더러브렛종과 조랑말의 교배종인 '한라마'로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경주마로 경마를 시행 중인 제주 경마공원을 제외하고는 서울과 부경 두 곳은 더러브렛종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암튼 제주경마는 우리나라만의 특색있는 토종 경마이다. 여타 국가들 중에서도 '더러브렛'종이 아닌 마필로 빙상, 눈밭, 장애물, 전차 경마 등을 실시하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분이고 세계 경마판의 주류는 더러브렛 종자의 경주마로 이루어지는 레이스가 대다수로 두바이 월드컵,  파리 개선문 레이스, 미국의 주요대회 등등 상금 규모가 큰 굵직굵직하한 세계 경마대회들 모두가 더러브렛종 경주마들이 출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각설하고...
우리나라 경마장은 이상하리만큼 "말"들이 참으로 많은 동네다. 그 중 대표적으로 세 가지 '말'들이 뒤죽박죽 혼재해 끝없이 희노애락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 양산하고 있는 곳이 경마장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 세 가지 말들을 여러분들께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첫 번째 많은 말들로는...
우리나라에서 레이스에 투입되거나 실전 준비 중인 경주마들로써 등록된 말(馬)들의  숫자는 총 4,091마리다. 세분화된 수치로는 서울경마가 1,886마리, 부경경마가 1,252마리 그리고, 제주경마가 953마리다. 이들 수 많은 말들이 대개는 최소 1주 이상씩의 준비, 훈련 과정을 마친 후에 실전에 나서는 시스템으로 경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소개할 많은 말들로는 경주가 열리는 경마장의 경마일에는 각종 정보와 자료 그리고, 세칭 '쏘스'라고 일컫는 말(言)들이 홍수처럼 넘쳐난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온라인 그리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그것들이 생산, 재생산, 양산되고 있다. 오프라인은 지면이라는 통한 많은 종류의 전문 잡지와 스포츠신문 그리고, 찌라시 형태의 전단지 등을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은 경마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들도 꽤 많이 그리고, 활발하게 매일같이 자료와 정보를 토해내고 있고 최근에는 개인 UCC방송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경마일에는 현장에서 주로 실전 베팅에 임하는 사람들의 입과 입, 귀와 귀를 통해서 무수한 정보, 쏘스들이 경마장을 온통 뒤엎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과도한 경마 중독으로 자신의 삶과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리면서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말(末)로 인간 군상들이 즐비하고 철철 넘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필자의 주관적인 시각, 진단이다!

상기 세 가지 '말'중에서 첫 번째 '말(馬)'은 문제가 전혀 될 것이 없는 경마 시행을 위한 기본 인프라다. 두 번째인 '말(言)'과 세 번째 '말(末)이 문제다. 

우선, 두 번째 '말(言)'은 진짜 자료, 정보, 쏘스와 가짜 자료, 정보, 쏘스를 철저히 그리고, 냉철하게 식별하고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경마는  말과 사람이 함께 하는 레이스기에 수 많은 변수와 이변의 가는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좋은 자료, 정보, 쏘스는 유용, 활용하지만 지나친 맹신은 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특히, 쏘스를 맹신하는 경마는 가장 위험한 베팅 방식이라는 것이 팔자의 확고한 신념이고, 물러설 수 없는 견해다!

▲한국마사회 제주 유캔센터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가 3월 20일 상호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향후 도박 중독문제 및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사진= 렛츠런파크 제주).

마지막 세 번째로 '말(末)'은 제가 경마팬들에게 꼭 이 길만큼은 피하면서 경마를 했으면 하는 간곡한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경마가 레저스포츠이기에 그냥 소액으로만 즐기라는 말씀을 굳이 드리지는 않겠다. 이왕 입문한 경마라면 경마 자체를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생활의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마의 특성, 속상상 베팅을 전혀 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경마팬이라면 금액의 다소가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두가 베팅을 하고 있고, 첫 입문자들도 당분간은 관망하더라도 결국은 베팅을 하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경마...베팅을 끊을 수 없다면 즐기시라~!!! 여기서 즐긴다는 의미는 경마팬들이 자신의 경제적인 한도를 벗어난 무리한 베팅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수 십년을 경마장을 접한 필자의 눈에는 과도한 베팅으로 인생말로의 벼랑끝에 서있는 사람들 그리고, 패가망신 상태의 경마팬들을 무수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즐기는 경마라도 금액에 상관없이 꼭, 꼭 이기는 경마를 즐기라는 말씀을 우리 독자들에게 드리면서 오늘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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