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이탈리아에서 한 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두 편이 있었다. 또한 동명으로 우리나라에서 TV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었고, 수년 전에는 역시 똑같은 제목으로 한 뮤지컬도 공연된 적이 있었다.  상기에 열거한 작품들 모두 한결같이 타이틀은 '달콤한 인생'이지만 결코 달콤하지 않은 스토리의 인생과 삶을 역설적으로 담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우리네 인간들 대다수 또는 모두가 달콤한 인생을 꿈 꾸지만, 달콤한 인생을 즐기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암튼 상기의 작품들 중에서 오늘 필자가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김지운 감독. 이병헌 주연에...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등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세칭 유명배우들 다수가 출연한 2005년에 개봉된 영화다. 해당 영화는 스케일이 큰 대작은 이니었지만, 당시로서는 적지않은 1,112,950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면에서도 꽤 성공한 영화였다. 그리고, 해당 작품으로 주연으로 출연한 이병헌씨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 대상을 받았었다. 당시 해당 영화를 직접 극장에서 보았던 필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감동, 감명을 받았던 명화로는 기억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영화를 관람한 후에도 꽤 오래 내 머리에 남아 맴돌던 인상적인 포인트가 있었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장면인데, 하나는 영화 도입부에 영상에  흐르듯이 내레이션으로 처리된  자막 있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영화의 끝, 엔딩 부분에서 역시 내레이션 자막으로 처리된 부분이었다. 해당 두 개의 내레이션을 여러분들께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도입부 내레이션은... '어는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가가 가르키는 곳은 바라보지도 않은체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며,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그리고, 엔딩 부분의 내레이션은... '어는 깊은 가을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니면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꿈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명 'Kings of sports'라고도 회자되기도 하는 경마, 왕들이 즐기는 스포츠 또한 스포츠의 왕이라고 불리는 스포츠가 바로 경마다. 경마의 시초는 기원전 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경마'라는 공식 명칭은 1174년 영국의 헨리2세왕 때 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1789년 5월 4일 현대경마의 기원이라고 하는 '제1회 더비경마'가 영국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그 이후 차츰차츰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현재는 100개국 이상에서 각가지 형태의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제주경마공원).
(사진= 제주경마공원).

우리나라에서는 1894년 학생들의 나귀경주, 기마경주 등의 형태로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경마의 형태로는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22년에 시작했다. 그리고, 1970년 '아시아 경마회의'에 가입해서야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경마를 하게 되었다.

경마는 레이스로 자웅을 가리는 스포츠에 '베팅'이라는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레저스포츠로 그 결과가 어느 정도 과학적인 추리와 분석을 기본으로 하지만, 말과 사람이 호흡을 맞춘 상태에서 그리고, 각기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레이스를 펼치기에 수 많은 변수와 이변성 등이 절묘하고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스릴 만점의 스포츠다.

그러나, 대다수 경마장을 찾는 경마팬들은 치열한 레이스를 관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에너지를 챙기는 스포츠적인 요소 보다는 베팅을 목적으로 찾게 되는 것도 부인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리고, 그 베팅을 통해 달콤한 꿈을 꾸면서 더 나아가 달콤한 인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도박적인 요소도 매우 강한 특성과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수 많은 경마팬들 중에서 과연 경마라는 매개처를 통해서 달콤한 꿈을 꾸고, 달콤한 인생을 실현한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30여년 일과 관련해 그리고, 이따금씩 소액 베팅도 하면서 경마장을 드나든 필자는 그 안팎에서 수 많은 경마팬들과 동료들 그리고, 지인들을 만나다보니 많은 사연과 이야기를 접했다.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로는 생계 차원의 생존경마를 하는 분들은 꽤 있고, 극히 일부는 베팅을 통해  비록 1~2회성이지만 거금을 따서 아파트를 샀다는 분도 그리고, 공장 등 사업기반을 마련했다는 분도 직접 만나서 대화도 나눈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일뿐 대다수는 수익을 내는 흑자경마 보다는 만년 적자경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경마장의 현실이다. 
물론 관전과 더불어 베팅을 통해서 재미와 묘미를 느끼고, 일상과 삶의 스트레스도 풀면서 활력과 에너지를 얻어가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니, 무조건 흑자와 적자 등 수치적으로만 계측하기 어려운 플러스 알파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경마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경마를 통해 달콤한 꿈을 꾸었나요? 더 나아가 경마를 통해서 달콤한 인생을 실현하셨나요? 서슴없이 또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을 생각된다. 
필자로서는 경마로 '달콤한 꿈을 꾸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경마로 달콤한 인생을 만들기는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확율적으로 엄청나게 힘들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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