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어디선가 누군가에~나타난다. 홍반장"
[경마가 조아, 말이 조아] "어디선가 누군가에~나타난다. 홍반장"
  • 최병용 제주본부장
    최병용 제주본부장 saisaisang@hanmail.net
  • 승인 2020.10.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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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십 수년전 아니, 정확하게 설명드리면 2004년에 강석범 감독의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영화가 있였다. 남자 주인공으로 김주혁이 출연해 홍반장 역할 그리고 여자 주인공으로는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아직도 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엄정화씨가 출연했었다. 고 김주혁씨의 아버지인 고 김무생씨는 다소 이른 나이인 만62세 지병으로 별세한 정말로 연기 잘했던 유명 성격파 배우겸 탤런트였었는데,  그의 아들인 고 김주혁씨도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았는지 아버지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인기리에 활발히 활동하다가 2017년 너무도 이른 나이인  45세에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하여 주위와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개인적으로 배우로써 펼치는 그들 부자들의 연기를 좋아했던 필자로서 이 자리에서 잠깐 그들의 명복 다시 한번 빈다.

서설이 좀 길어지는데, 아무튼 그 영화는 코믹 장르의 영화로써 다소 어리숙고, 요즘 말로 약간은 띨빵한 청춘남녀 두 사람이 순수하면서도 아옹다옹 하는 모습으로 '밀당'을 하다가 그래도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킬링타임용 코믹 영화기에 그닥 특별히 기억에 남는 감동은 없었지만, 암튼 그 영화에서 홍반장 역할로 나온 고 김주혁씨는 영화 속에서 동네 애경사와 대소사를 좌추우돌 하면서도 물불 안가리고 챙기는 시골 티가 팍팍~풍기는 순박한 순정남으로 나오는 영화다. 그런데,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와는 크게 연관이 안돼니 이만 각설하기로 하고...

오늘 여러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분의 성이 홍씨였기에 격식을 따져야하는  자리에서는 홍회장님이라고 부르고, 평소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일반 사석에서는 꽤 친근, 친밀한  사이를 장기간 이어왔기에 형 또는 '홍반장'이라고 애칭으로 불렀었다.  

그는 20여년 전에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알게된 후 서로 형, 동생 하면서 인간 관계를 맺어온 사이인데, 1948년 생이니 이제는 73세의 나이 지긋한 노신사다. 필자와는 십 수년 이상의 연배 차이가 있지만 대화는 꽤 잘 통하는 세칭 꼰대 스타일은 아닌 분이다. 그리고 그분과 제가 이렇듯 장기간 관계를 이어올 수가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경마라는 공통 관심사가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처음 만남은 경마와 상관없었는데, 수 차례 이래저래 만나다보니 홍반장은 20년전 우리 만남 당시에 이미 20년 이상 경마 베팅을 하면서 경마와 경마장을 가까이 해온 자칭 골수 경마팬이자 경마고수라고 했지만,  그 표현들은 그 분 생각이나 주장일뿐이고, 필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어쩜 경마에 닳고 닳은 경마팬 또는 경마꾼 중이 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보다 솔직한 필자 마음이었다.

아무튼 필자도 그 때 이미 일과 관련해서 10여년 가까이 경마장을 드나들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필자 보다 10여년 전부터 젊었던 과거의 시간, 세월들을 경마장에 드나들면서 베팅을 하였던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행성 감독 위원회와 연관이 있는 모 시민 단체에서 십 수년간 이상 고문급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그래도 경마가 열리는 주말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경마공원에 나타나 옛날의 미련이 남아서인지 가끔은 베팅을 하는 다소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여유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수중에 돈이 꽤 있어도 철저하게 소액 베팅을 하곤 한다. 
필자가 보기에 하루 2~3만원 정도의 베팅자금을 몇 천원씩 쪼개서 혼전 경주라는 판단이 들면 해당 경주에서 철저하게 고배당을 노리는 방식의 베팅을 하곤 한다. 어찌보면 이제는 진정한 레저스포츠로 경마를 즐기는 분으로 변모, 변신한 분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모습이리라!

그런 그도 한 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고, 그 때를 많이 그리워하는 세칭 '왕년의 사나이'다. 그는 재력 든든한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서 아쉬움 없이 자랐고, 유명 대학을 졸업한 후에 꽤 좋은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해 이른 나이에 시작한 사업이 승승장구 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고 재산을 모았는데,  경마를 접하면서 그리고, 베팅을 하면서 그의 인생이 어긋나고 삐긋거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분의 얘기로는 하루에도 수 백만, 수 천만을 미친듯이 박아, 박아~~하면서 베팅을 하였다고 한다. 그럼 매에 장사없다고, 폭~망은 당연했을 것이다!

경마팬 체험 프로그램
경마팬 체험 프로그램

결과적으로 그는 지금까지 40여년 이상 경마 베팅을 통해서 족히 20억 이상은 손실을 본 것 같다는 회한의 이야기를 하면서 가끔은 쓰디 쓴 소주잔을 나이답지 않게 단숨에 들이키는 모습을 볼 때면 때때로 애잖한 마음도 든다! 
필자와 나이 차이는 꽤 나지만 오랜 시간 형, 아우라 부르면서 인적 교분을 나누어왔기에 느껴지는 인지상정의 마음일 게다!

그리고, 요즘 그가 경마장에 올 때는 경마 관련 내용과 자료가 나와있는 모 스포츠지의 경마 취급면만 달랑 한 두 장 들고 온다. 그의 얘기로는 이제는 나이가 있다보니, 눈이 피로해 복잡한 전문지는 사양한다고 말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전문지 책자들을 사는 그 돈도 이제는 아끼고자 하는 맘일 것이라고 본다. 그 돈이면 그에게는 한 경주 베팅을 더 할 수도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암튼 홍반장은 언제부터인가는 저배당이 예견되는 경주에서는 단돈 백원도 마권을 사지않고, 혼전 경주다 싶으면 세칭 999라 부르는 고배당에 구멍수(마권 조합)마다 많게는 1,000~2,000원 적게는 200~300원씩도 베팅을 한다. 왕년 잘 나가던 홍반장의 '베팅 스타일'로 굳어진 지가 십 수년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 수 십차례의 돈을 딴 적도 있고, 수 차례는 200~300만도 따서 늦둥이 외동 딸에게 선물 사준 얘기를  무용담처럼 말하면서 흐믓해 하던 그 모습이 유난히 생각나는 오늘이다. 벌써 8개월 째 경마공원이 말 그대로 철밥통들이 철문을 닫으면서 꽤 오랫동안 그를 보지 못한 탓이리라! 

홍반장, 경마 말고도 참으로 발이 넓은 분이다. 각계각지에 지인들도 많고, 인맥도 많다. 그렇기에 이런저런 자리에 동행한 적도 꽤 많은데, 홍반장 그가 가장 활기찬 모습 그리고 눈까지 반짝거릴 때는 경마장에 있을 때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쩌면 그는 경마를 통해서 잘 나가던 젊은 시절들은 개~박살났지만, 지금은 그래도 경마장이 있고 경마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고, 그래야 장수만세를 할 사람인데 정말 큰 일이다! 경마장의 굳게 닫힌 문이 열릴 줄을 모르고, 언제 열린다는 기약도 없으니~!!!

빨리 경마공원이 개장하고, 경마가 시행되어야 우리의 홍반장을 자주 볼 수 있을텐데...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암튼 홍반장 아니 홍회장님 항상 건승, 건강하시라요!
코로나19, 이 넘이 경로사상이 전혀 없는 싸가지가 단, 1도 없는 넘이라서 오히려 70~80대 노인장들을 더 무시 그것도 개~무시한다는 소문이 전세계에 파다합니다요. 부디 많이 많이 조심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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