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0월 10일에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국회의원 입후보 시에 선거관리위원회에 필수 신고 사항인 보유한 재산을 일부 누락시킨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검찰에서 11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단 아직은 법적으로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사안, 상태다. 하지만, 그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대학시절부터 정치적으로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해왔던 분인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자제라는 사실에 마음 한편으로 씁쓸함이 밀려왔다. 각설하고...

아무리 정치나 정치인에 관심이 없는 분일지라도 세칭 '쓰리김' 이라는 말을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쓰리김이라 칭하는 이들은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를 주도했던 걸출한 세 명의 정치인들로 그 중에 고 김대중 제15대 대통령은 2009년에 향년 85세에 별세했고, 한 발 앞서 제14대 대통령을 역임한 고 김영삼 대통령은 2015년 향년 87세에 세상을 떠났고 마지막 한 분은 대통령 빼고는 국무총리 포함한 주요직을 모두 두르두르 거친 필자와 동향인 충청도 부여 출신인 고 김종필씨로 그가 세 분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2018년에 임종했다.
오늘 제가 이 세 분들을 더 자세히 설명할 이유는 없지만 아무튼 상기 세 분을 생존 시 특히, 활발한 정치인 시절에는 언론 포함해 우리 국민들 거의 모두가 그들 세 분을 '쓰리김' 이라고 불렀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혼탁한 정치 현실에서 그들 세 분들의 공과는 차지하더라도 그들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 거목들이 부재가 아쉬운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다시 한 번 각설하고...

오늘 필자가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동안 많은 세월을 주로 일과 관련해 경마장에 출입하였던 필자가 익히 알면서 그리고 꽤 인간적인 교분도 있었던 세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함인데, 그들 세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성이 김씨고 경마에 푹 빠져 산다는 점과 더불어 연배도 비슷하다는 공통점들이 있기에 오늘 그 세 사람들을 '쓰리김' 이라 칭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그들과 꽤 자주 만남을 갖던 시기는 십 수년전 부터로 당시 그들은 40대 초반이었으니, 지금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최근 수년간은 어쩌다 한 번씩 마주칠뿐인 사이들이다.

정치권의 언어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막말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증이 커지고 있다.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고, 욕설과 저속한 비속어로 상대 진영을 비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비판도 커지고 있다. 과거 주옥같은 언어로 민주주의와 정치 현장을 누볐던 김대중-김영삼-김종필 3김시대와 국내외 정치인들의 품격과 언어에 대한 배움과 성찰이 절실한 때다.
정치권의 언어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막말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민들의 정치혐오증이 커지고 있다.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고, 욕설과 저속한 비속어로 상대 진영을 비난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비판도 커지고 있다. 과거 주옥같은 언어로 민주주의와 정치 현장을 누볐던 김대중-김영삼-김종필 3김시대와 국내외 정치인들의 품격과 언어에 대한 배움과 성찰이 절실한 때다.

그리고, 상기 외에도 그들의 추가 공통점들로는 그들도 한 때는 꽤 잘 나갔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들 중 한 사람은 크지는 않지만 튼실한 사업장을 보유한 소기업 사장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지금도 잘 나가는 금융회사 엘리트 직원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재산이 빵빵한 집안의 외동 아들로 부모가 차려준 식당의 사장 노릇을 했던 사림들로 한 마디로 그들 모두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랬던 나름 화련한 왕년(?)이 있었던 그들 모두 필자와 만남과 교분을 가질 당시에는 하루하루 일당을 벌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고, 법적으로는 모두 결혼한 적이 없는 솔로들로 그들 중에 한 사람만 자식없이 비슷한 처지의 여성과 동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시기상 약간 차이는 있지만, 일찌기 서로 비슷한 20대 중후반부터 경마장에 출입하며 경마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이후 무슨 일들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내몰린 것일까?
한 아디로 결론은 그들의 과도한 베팅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한참 패기에 찬 젊은 나이에 자신만은 경마를 이길 수 있다는 신념, 경마로 재태크를 하고자 하는 각오  또는 가벼운 마음으로 경마를 시작했다. 그들 모두 처음에는 자신의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돈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자금을 들고 경마 베팅을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액이 늘어나고, 또 손실이 누적되면서 그것을 단기간에 만회하고자 베팅 금액을 늘려갔고, 나중에는 모든 일상사를 팽겨치고 경마에 몰입하먼서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하나 하나 망가트리면서 수렁에 스스로 빠진 것이다. 
그런 생활이 지속되면서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다른 지금의 처지와 상황으로 인생사 모든 것들이 급전직하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 상황임에도 그들은 지금도 경마가 열리는 경마일에는 거의 예외없이 한 주 동안 뼈 빠지게 번 일당 중에 최소한 생계에 필요한 돈만 지출하고 알뜰살뜰(?) 꼬불친 돈을 들고 대박을 꿈을 가지고 경마장에 들어서는데, 경마장을 나설 때에 밝은 얼굴로 떠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들을 다년간 보아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들 모두가 제발 한 두번이라도 대승리하고, 대박을 쳐서 목돈, 큰 돈을 챙겨서 당시의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래왔지만 어쩌면 그 날은 영원히 오지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작고한 고 김우중씨, 한 때는 우리나라 4대 그룹의 하나인 대우그룹의 총수로서 '세계경영'을 외치면서 승승장구 하다가 무리한 금융 차입 경영으로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로 인해 IMF폭탄을 맞으면서 말년에는 경제사범, 조세포탈범이란 오명까지도 뒤집어 쓰면서 도피생활도 하다고 작년에 유명을 달리했었다. 
그런 그가 가장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에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발표해 당시 최고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자서전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는 그가 말한 이런 유명한 어록이 있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모두를 다 바꾸어야 산다'는 내용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그리고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잘못된 부분을 모두 뒤엎고 고치라는 뜻이었다.
오늘 필자가 그닥 존경치 않은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한 때는 우상으로 존경했던 멘토 중 한 사람인 재벌 회장였던 고 김우중회장의 어록을 하나 소개하면서 우리의 젊은 경마팬들에게 이런 말씀과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경마로 통해 경제적인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젊은 분들이 있다면, 그 생각을 당장 버리거나 바꾸시라는 것이다.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상기에서 필자가 언급한 진짜 '쓰리김'이 아닌 짝퉁 쓰리김 중의 한 명을 20~30년 후에는 그대들이 바라보는 거울 속에서 반갑지않게 마주칠 것이다.
그 때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라고 절규할 것인가? 그 때는 이미 버스는 떠났다~!!!

지금라도 경마하는 습관, 베팅하는 방법을 바꾸라는 것이다. 너무 몰입하지 말고, 본인의 경제적인 여유를 넘어서는 베팅을 하지 말고, 일상사 스트레스를 날리고 삶의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맘과 행동 으로 경마를 즐긴다면 경마만큼 흥미만점, 재미만점의 레저스포츠는 이 세상에는 그다지 흔치 않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견해다. 
필자가 항상 말하지만 '경마장은 꿈을 꿀 수는 곳이지, 결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여러분들 특히, 젊은 경마팬들에게 다시 한 번 꼭 당부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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