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농가, 경마 중단으로 판매처 잃어
말 사육비 지출 등 이중고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제주도가 경마 중단 사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주마 생산농가에 대해 농어촌진흥기금 특별 융자(운전자금)를 지원한다.

7월 7일 제주에서 열린 국내산 2세마 경마 현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7월 7일 제주에서 열린 국내산 2세마 경마 현장 ⓒ미디어피아 황인성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마가 중단됨에 따라 경주마 생산 농가들이 사실상 경주마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말 사육에 따른 사료비와 관리비 등이 지속해서 지출되면서 생산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산업 특구인 제주도 내에는 서러브레드 생산농가 150곳, 제주마·한라마 생산농가 235곳이 있으며, 전체 농가가 사육하는 경주마는 총 4천890두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2월 말부터 사실상 경마가 중단되자 경주마 판매도 완전히 막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300억 원의 경주마 생산 농가 지원 자금을 마련, 농어촌진흥기금 특별 융자(운전자금)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 융자 신청 기간은 16일까지다. 거주지 읍·면 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한도는 기존 융자 여부와 관계없이 농가당 2억원 범위이며, 지원 기준은 사육두수 당 200만~300만 원이다.

융자 조건은 금리 0.7%에 2년 상환이다. 상환은 1회 한해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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