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퇴역마, 소똥구리 복원에 힘 보탠다
경주퇴역마, 소똥구리 복원에 힘 보탠다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20.11.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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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부경본부·국립생태원, 19일 ‘퇴역 경주마 기증식’ 개최
기증마는 부상 퇴역한 국내산 경주마 ‘포나인즈’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퇴역한 경주마의 분변을 활용해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안계명)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소똥구리 증식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퇴역 경주마 기증식’을 11월 19일 멸종위기종복원센터(경북 영양군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 퇴역 경주마 기증을 통해 소똥구리 먹이원인 말 분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한국마사회는 퇴역 경주마를 활용해 사회 공헌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립생태원은 화학농약에 노출되지 않은 제주도의 말 분변으로 소똥구리를 사육‧증식했으나 거리상의 문제와 높은 운송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에서 기증한 경주마 ‘포나인즈’를 통해 안정적인 말 분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포나인즈’는 6년생 국산마로, 경기중 심각한 골절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 끝에 퇴역했으나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다.

마필의 소유자인 최병부 마주는 “부상이 심각해 안락사까지 고려했던 경주마가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일조하며 새 삶을 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앞서

딱정벌레목에 속한 소똥구리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이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었으나 1971년 이후 발견기록이 없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똥구리는 몸길이 10~16mm이며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고 소,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분변을 먹이로 한다. 땅속 굴로 먹이인 분변을 경단처럼 굴리면서 가는 특성이 있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소똥구리 200마리를 몽골에서 도입하여 342마리로 증식시켰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한국마사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연구와 퇴역 경주마의 동물복지 증진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증식은 작년 12월 12일 양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에 이은 행보이며, 퇴역 경주마 기증 이외 경주마의 복지 향상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힘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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