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2천만달러 상금의 2021년 사우디컵 4위마인 닉스고(Knicks Go)는 한국경마에서 온라인 중계와 온라인발매가 세계보편적 제도라는 것과 경마온라인 발매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2021 사우디컵 우승마주(압둘라만 빈 압둘라 알파이샬), 우승기수(데이비드 에겐), 조교사 존고스덴(대리 수상).(사진=http://www.horse-races.net 갈무리)
2021 사우디컵 공식결과(자료=thesaudicuo.com.sa 갈무리)

경주결과는 1위 미쉬리프(마주 사우디 왕세자) 2위 살라탄(밥 버페조교사), 3위 그레이트스콧(조교사 존 고스덴), 4위 닉스고(마주 한국마사회)로 끝났지만, 경주하기 전의 언론이나 예상전문가 들의 분위기 조성이 흥미를 더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샬라탄이 막판에 1위 미쉬리프에 잡히고, 샬라탄과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닉스고가 마지막 결승전 얼마를 안남기고 3위 그레이트 스콧에게 덜미를 잡히는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되는 한판이었다.

  이번 사우디컵을 보면서 느끼는 몇가지 소회를 정리해 본다.

  첫째, 온라인 세계하에서 신속한 정보와 예상으로 경주결과를 생생하게 예상하는 묘미를 경마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제공하면서 흥미를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경주가 있기 훨씬 전부터 미국의 샬라탄과 닉스고의 대결로 부각되어 인기도가 매겨졌다.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닉스고와 샬라탄의 대결을 예상하고 있는데  20여년간 경마 베팅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Demling 이라는 전문가가 갑자기 경기 하루를 앞두고 샬리탄이 실전경력이 짧다는 등의 이유로 3위 안에서는 제외하고, 일본의 추와위저드와 닉스고의 대결이라는 예상을 수시간 전에 내놓아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경기 당일 아침에는 Forbes의 Guy Martin기자도 금년 사우디컵은 샬라탄과 닉스고의 대결로 본다는 기사(2.20. 07:53)가 나오면서 관심은 닉스고와 샬라탄의 대결로 쏠리면서 흥미가 고조됬다.

  최종적인 예상배당은 샬라탄이 7-5로 1.4배, 닉스고가 5-2(2.5:1)로 2.5배, 미쉬리프 7-1, 타키투스 15-1, 추와위저드15-1로 예상이 발표됬었다(Source: twinspires.com, 2/20/2021)

온라인베팅사이트이 예상배당 인기도는 샬라탄  닉스고 미쉬리프 타키투스 추와위저드 순이며 3위를 한 그레이트스콧은 41-1(41$)로 입상할 것으로  보지 않았지만 극적인 막판 역전 선전으로 끝났다(https://www.justhorseracing.com.au/saudi-cup). 그것이 경마이다.

  둘째, 2021 사우디컵은 경마와 관련한 모든 정보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유튜브를 통해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므로 아무런 불편없이 경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공식사이트(thesaudi cup.com.sa)를 통해 이틀간에 걸쳐 펼처지는 국제기수초청경주나 메인 사우디컵에 출전하는 모든 출주마, 출주기수의 출마표(공식 프로그램)와 과거 성적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었다. 또한 사우디컵 공식트위터(The saudi Cup(@thesaudicup) Twitter)을 통해서는 출전마필의 사우디 도착 장면, 조교장면 등과 우승가능성 있는 말들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기사 등을 입수할 수 있었다.

  이제는 경마현장을 가지 않고도 모든 것을 핸드폰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코리아컵을 개최할 때도 이정도로 공식적인 정보와 국내 도착상황, 세부 변동사항, 과거의 전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외국에 앉아서도 불편없이 제공받고 만족해할지 궁금하다.

​ 셋째, 시상식은 요란하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주답게 우승트포피를 가장 화려하게 제작하여 경주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이다.

  이번 경주시상식도 정말 우리와는 달리 격식없이 요란하지도 않고 별도로 마련된 단상에서 마주(사우디 왕세자), 우승기수, 조교사에 대한 시상과 기념사진으로 마무리됬다. 물론 분위기는 휘황찬란한 트로피가 전시되어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승 트로피는 영국왕실의 티아라를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석상인 House of Garrard 제작했다고 한다.

  넷째, 사우디컵의 세계이목을 집중시켜 흥행을 하게 한 요인은 경기준비상황에 대한 실시간 중계와 우승기수, 우승축하 마주등에 대한 가감없는 신속하고 상셰한 중계의 힘이다.

  사우디컵 경주 끝나자 마자  우승 가수에 대한 인터뷰는 경주로에서 부터 시작되고 시상식에 앞서 우승 말과 기수에 대한 축하 분위기는 결승선 통과직후 부터 이미 시작됬다. 이어서 우승마를 둘러싼 축하행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우승에 감격해 서로 얼싸 안고 난리나는 모습도 그대로 방송에 노출된다. 우승기수는 관람대 전면 경주로를 달리며 고객인사 세리모니가 있고  중계아나운서가 직접 말과 기수를 따라가며 인터뷰를 한다. 이 모든 것이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어서 우승 말에게는 말관계자들이 기쁨에 겨워 포즈를 취하면서 우승마복을 입히고 예시장에서 선보이며 기념촬영을 한다. 이어서 우승기수의 우승포즈에 이어 마주등 말관계들이 우승말과 기수 주위에 모여 기념사진을 축하한다. 이 모든 과정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유튜브와 방송으로 생중계되어 그냥 핸폰으로도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세상이다.

  다섯째, 경주시작 한참 전부터 정부홍보물이나 경기준비상황, 우승예상마 과거영상, 훈련장면, 기수들에 대한 풍부한 영상자료를 제공하므로 지루함 없이 1시간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경주에 대한 베팅이 없는 관계로 경주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장안소서 일어나는 과정,기수 인터뷰와 함께 과거의 영상, 우승 예상마 위주 실제 인터뷰와 인기마를 클로즈해서 전광판등에 내보낸다. 또한 사우디 정부  문광부등의  홍보 영상등이  TV중계는 물론, 관람대 전면의 전광판을 통해 방영된다.

  여섯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경주관계자, 왕세자, 초청 경마관계자 등은 철저한 방역(마스트착용)하에 경주진행, 시상식 등을 성공적으로 마졌다.

특히 경주마를 끌고 예시하는 진행요원조차 모두 양복을 입고 공식 신분증과 착용한 상태로 경주에 나가기 전의 마필 예시는 관람대 전면에 경주로 펜스와 일렬로 만들진 'ㅡ' 형 보도위를 양복을 입은 요원들이 끌면서 보여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이번 2021년 사우디컵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반인의 입장을 금지하고 철저한 방역하에 이루어졌는데 진행요원, 말장안. 시행체 관계자 등 은 물론 대회 총 지휘자인 왕세자등 왕족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우승기수조차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일곱째, 경주로에 나가 발주기 앞에서 대기를 하는 중에도 말들을 클로즈업 해서 해당마의 이름, 마주이름 등을  표출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들 영상과 정보자료를 연동시키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터이다.

  끝으로, 사우디컵이 가장 비싼 상금을 들여 세계경마를 끌여들일 수 있는 것은 온라인으로 통합되는 세계에 뒤처지지 않고 이들 기술을 활용한 사우디지도자의 혜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우디컵이 열리는 2월 21일 새벽 2시40분(한국시간)에 집에 앉아 11.200km밖의 사우디에서 펼친 닉스고의 선전을 볼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모바일, 유튜브의 힘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실황은 유튜브와 공식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해서 얻은 정보이다.

  사우디컵은  현장에 마권을 발매하지는 않지만 세계최고의 경주마가 세계최대 2천만불의 상금을 걸고 뛰므로 전세계 경마팬들의 축제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온라인발매회사들은 다투어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고 온라인 발매를 하고 있다. 사우디컵에  대한  베팅은 Sportsbet ,  Neds  및 Ladbrokes 와 같은 온라인발매업자가 온라인 베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컵을 시청하는 방법은  트위터에서 제공하는 사이트나 FITE 사이트 가입, Equestrian CR(https://youtu.be/tko8MLBpFG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사우디컵은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방송 통신 중계기술을 접목해서 최고의 경기영상을 만들어내고 온라인발매를 접목해서 전세계 어디서든 경주를 보고 발매를 할 수 있게 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필자처럼 밤을 꼬박 세우며 실시간 중계를 유튜브를 통해 보며 닉스고 우승을 기원했을 것이다. 혹자는 해외사이트에 가입해서 베팅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언제까지나 ‘국민공감대 형성’ 타령이나 하고 실기를 할 것인지, 그래서 엊그제(2.23)의 경마 온라인발매 법안의 법안심사소위 보류가 더 안타깝다.

​ 우리나라가 안하면 불법으로 외국경마를 넘보게 될 욕구를 어찌해결 할 것이지, 온라인로또복권 법안을 만들 때 내세운 논리가 우리 국민이 외국의 수천, 수조원의 당첨금을 주는 메가밀리언복권 등에 불법으로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이제는 유튜브도 못막고  불법 도박사이트로 참가를 막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그래서 사우디컵이 준 가장 큰 시사점은 온라인 발매도입이다. 이번 소위원회는 무산됬지만 반드시 3월에는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다 죽게 된 말산업을 살리는 대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김종국, 정책학박사, 럭산업정책연구소, 겸임교수, 전 경마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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