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의 천막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온라인 마권발매라는 뜨거운 염원을 안고 계속됐다.

15일,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축경비대위)의 천막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온라인 마권발매라는 뜨거운 염원을 안고 계속됐다.

지난 5일부터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13일에는 말산업 종사자 500여명이 결의대회를 열어 온라인 마권발매를 위한 19개 말산업 단체의 단결된 힘을 모았다. 축경비대위는 계속해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만남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상황은 제자리 걸음이다. 농림부는 19일 오후 4시까지 결과를 주기로 했지만 장관과의 만남에 대한 약속인지,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에 관한 것인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축경비대위는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가 될 때까지 천막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당장 다음주부터 시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실치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영훈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날씨로 시위를 이어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끝이 보이는 않는 투쟁이기에 뜨거운 햇빛 아래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는 일은 고난과 역경을 뛰어 넘는 고통이다.

김 사무처장은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님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 전임 회장님은 자리만 보존하다 가셨는데 김 회장님은 마사회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개혁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제1노조나 기득권들이 더 철저하게 저항하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경마 산업이 중단되고 회사(한국마사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회장님이 현장을 중시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나서주셨기 때문에 우리 노조들도 한 목소리로 뭉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축경비대위 일부 인원들은 뜨거운 햇빛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다니면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방역대책을 역행하면서 온라인 마권발매 반대로 말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미 늦은 상황이다. 온라인 마권발매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붕괴된 말산업을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더 늦기전에 말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피해를 입은 관련 종사자들을 구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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