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경마·경정·경륜 등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8일, SBS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특이한 업종, 경마나 경정 등 사행산업 역시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SBS는 카지노, 경마, 경륜과 경정, 복권 등은 정부가 허가 및 규제하고 문화관광부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관리로 도박 중독 위험이 있어 매출을 마음대로 높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평가나 도박 중독 유병률을 고려해 위원회에서 매출 총량을 설정하고 의결하는 것이다.

이어 이 업종들은 총량과 무관하게 관중들이 대면하는 경기로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7조 3천 5백억 넘는 매출을 달성한 마사회는 1년 6개월째 경기가 열리지 않아 6조원이 넘는 타격을 입었고, 강원랜드 역시 2월부터 3개월 넘게 휴장하고 있어 지난해 매출 1조 5천억원에 비해 수천억원 넘게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며 경륜·경정 역시 그 전년보다 86프로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비해 비대면이 가능한 복권의 판매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마의 경우 마사회뿐만 아니라 말을 타는 기수, 말을 관리하는 사람들과 축산농가 등 관련된 종사자가 많으며, 경마는 말의 생산과 육성, 유통까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며 돌아가는 산업인데 경기가 멈춘 1년 6개월동안 생산 농가를 비롯한 2만5천여명의 종사자가 고사위기에 처해있다고도 말했다. 경기 상금이 주수입원인 기수나 조교사, 관리사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마권 발매로 발생하는 제세금이 1조원 가량 줄고 마사회 이익금의 70%를 납부하게 되어있는 축산발전기금 역시 올해는 납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일부 종목 경기들이 재개되고 약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그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집합 자체가 허용되지 않아 관련 종사자들이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사행산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딜레마 역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도박 중독이라는 위험이 있지만 명백히 많은 종사자들이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균형을 잡고 되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 예로 경륜과 경정은 이달부터 온라인 경주권 판매로 회원이 1만 4천여명이 늘어나 높은 관심을 드러냈고 그만큼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마는 서울과 부산, 제주 3개 경마장과 27개 장외발매소에서 직접 배팅을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마권 구매가 불가능해 말관련 종사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홍콩과 일본은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고 일본의 경우 온라인 발매권이 70%나 되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법 경마를 하지 못해 온라인 불법도박이 성행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실제 지난해 불법 경마 사이트 신고 건수가 2,600건이 넘었는데 이는 그 전년보다 95%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무조건 막는 것만이 해법은 아닐 것이라며 경마 역시 시대 변화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열어주는 것도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라인이다 보니 사행성이 많이 조장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같은 우려 사항에 대해 방지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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