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모래 세척 및 교체 작업으로 경주로 환경 일시적으로 나아질 듯
- 마사회, 근본적 해결책 마련하겠다고 밝혀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지난 98년 8월 폭우로 인해 경주가 진행과 취소를 반복하다 중도에 잔여경주 취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 지난 주 일요경마 전 경주 취소까지 비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거나 취소된 경우는 모두 3회에 걸쳐 발생했다.
98년과 2006년 비로 인한 경주취소는 폭우와 집중호우로 인한 것으로 눈에 띄게 악화된 경주로와 경주여건이 문제였다면, 지난 주 발생한 경주취소는 당일 날씨가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주로 상태는 최악이었다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는 계속해서 경주로 노후로 인한 문제점들이 제기되었고, 마사회에서도 인공주로 설치 및 모래세척 공장 설치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취소 사태를 막지 못했다.
마사회나 기수협회는 모두 지난주 경주취소가 특이한 상황이었다고 밝힌다. 오히려 많은 비가 왔다면 경주여건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주 경주취소는 모래주로의 한계점, 특히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 한계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면, 많은 비가 예상되는 여름 장마철에 경주로 불량으로 인한 경주취소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사회나 기수협회는 지난주와 같은 경주취소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물론 집중호우로 인한 모래유실이나 시야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장마철이라도 일시에 큰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 경주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는 이미 수없이 지적되었듯이 노후된 상태로, 전면적인 보수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마사회는 되풀이되는 경주취소를 예방하고, 경주마가 최선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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