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해 각 분야 여러 계층 사람들이 사상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마스크 구매 행렬에 이어 이번엔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잇기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코로나19 대출 상담 신청 행렬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코로나’ 대란(大亂)에 이어 대출과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상담 인원은 한계가 있고 신청자는 밀려드니 업무시작 한 시간도 안 되어 당일 상담자는 마감하게 된다. 나머지 사람들은 길게 늘어선 대열에 합류했다가 씁쓸한 기분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현 시국(時局)이 코로나로 인해 영세사업자와 저소득층의 생활은 참담하기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조선시대에는 역병이 돌면 국민들이 굶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나라에서 무료로 음식을 나눠줬다. 나라가 평온할 때에는 리더의 역량이 부족해도 그 자리를 힘들지 않게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되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지휘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난세에는 영웅이 배출되기도 한다. 난세의 영웅이란, 두려움을 다스리는 용기와 흔들림 없는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두려움 없는 용기
코로나바이러스로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됐다. 전례 없는 초비상 시국(時局)이다. 오늘은 자녀의 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한 『명심보감(明心寶鑑)』 훈자(訓子) 편 한 구절을 소개하고, 개학(開學)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기로 한다. 한서에 이르기를, " 황금이 광주리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자식에게 하나의 경서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하나의 재주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니라." 열 개(開)는 옛날 양쪽으로 열리는 대문을 본뜬 상형문자이다. 그
최근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부도 확진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악화로 4월이면 월급 줄 돈은 물론 재정이 바닥나게 됐다는 것이다. 2월, 3월은 그냥 겨우 버텨왔지만 영업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중소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을 부도 상태로 내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지금의 현실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을 연상케 하고 있다.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위정자(爲政者)들의 현명한 지혜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래 영화 포스터 같은 날도 가까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3월이다. 예전 이맘때쯤이면 입학 시즌으로 거리마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산과 들에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만물이 소생할 때다. 그런데 분명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상황들이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한자들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채근담『菜根譚』 한 구절로 마음의 위안을 삼기로 한다. 봄 춘(春)은 예쁠 봉(丰), 흐를 이(乁), 해 일(日)로 나뉜다. ‘丰’은 풍년 풍(豐) 안에 들어가는 한자로, 곡식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 ‘丰’에는 여러
다음 날 아침이 밝아 오는 것이 두렵다. 밤사이 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왔을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상이 멈추면서 이제는 건강한 사람들도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은 ‘우울증(憂鬱症)’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기로 한다. 근심 우(憂)는 머리 혈(頁), 덮을 멱(冖), 마음 심(心), 칠 복(攵)으로 나뉜다. ‘頁’자는 사람의 ‘머리’를 뜻하는 글자이다. ‘머리’라는 뜻을 갖고는 있지만, 사람의 머리와 눈, 다리가 함께 그려진 것이다. ‘頁’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의
수그러지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코로나 기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에 처한 현 상황을 기회로 돌릴 수 있는 정치권의 처방(處方)이 시급한 요즘이다.오늘은 위기와 기회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고전(古典)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태로울 위(危)는 사람 인(人), 민엄호(厂), 병부 절(㔾)로 나뉜다.
오늘은 지난번에 소개한 취할 취(醉) 한자와 연계하여 추할 추(醜)를 알아보기로 하자. 혹 ‘취(醉)’ 설명을 못 본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다시 설명하고 시작하기로 하자. 취(醉)는 닭 유(酉), 마칠 졸(卒)로 이뤄졌다. ‘酉’는 옛날 술병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다. 여기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물 수(氵)를 생략해서 쓸 때도 ‘酉’는 술이란 뜻으로 쓰인다. 마칠 졸(卒)은 머리 두(亠), 좇을 종(从), 열 십(十)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앞에서(亠) 술자리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을 좇아(从) 본인 주량
이제 며칠만 지나면 기해(己亥)년이 가고 경자(庚子)년이 온다. 새 해가 되면 사람들은 신년 운세를 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본인의 사주팔자를 기준으로 운세를 보는 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먼저 어플에서 ‘원광만세력’을 다운 받는다. 다음에 만세력을 열고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고 ‘조회하기’를 누르면 아래의 그림처럼 본인의 사주팔자가 뜬다.①번 기둥은 본인이 태어난 년, ②번이 태어난 달, ③번은 태어난 날, ④번은 태어난 시간을 가리킨다. 각각을 하나의 기둥으로 봐서 4기둥을 사주(四柱)라고 한다. 그리고 윗줄
2019년 기해(己亥)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모임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가야 할 송년회(送年會)가 많다. 오늘은 송년회에서 피할 수 없는 술[酒]과 취할 취(醉)에 대해 알아보자. 닭 유(酉)에 물 수(氵)를 더하면 술 주(酒)가 된다.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일컫는다. 이 시간은 해질 무렵이니 술은 해가 진 뒤에 마시고 낯 술은 금하라는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다. 술 주(酒)는 닭이 물을 세 번에 걸쳐 나눠 마시듯 조금씩 나눠 마시라는 뜻이다. ‘酉’는 옛날 술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다. 그러니 수( 氵)가 들어가지
흔히 고생한 사람에게 “욕 봤다!”는 말을 한다. 어떤 경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욕(辱)봤다’는 말을 하거나 듣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욕(辱)은 별 진(辰)과 마디 촌(寸)으로 이뤄졌다. 진(辰)은 ‘별’과 ‘때’를 뜻하는 한자인데,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대입해 풀이해보겠다. 진(辰)은 오른쪽 그림에서처럼 손에 농기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조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한자에서 진(辰)의 쓰임은 농사짓는 것과 관련이 더 많은 걸 보면 농기구를 본뜬 상형문자라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다. 촌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을 국회의원이라 한다. 그렇다면 의원(議員)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파자(破字)로 알아보자. 의(議)는 말씀 언(言)과 옳을 의(義)로 나눠진다. 여기에서 언(言)을 파자하면 돼지해머리 두(亠), 두 이(二), 입 구(口)이다. 돼지해머리 두(亠)란 위 그림에서처럼 돼지 해(亥) 윗부분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亠’는 한자에서 ‘머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두(亠)’는 옛날 머리에 쓰는 갓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문자이다. 따라서 언(言)에는 ‘머리 [亠]로 두 번 [二] 생각하고 말을 [口] 하라’는
사전적 의미로 ‘정치’란 아래와 같다.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라는 문구(文句)가 있다. 이 때문인지 주권자(主權者)의 위치에 서면 권력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政)을 파자(破字)하면 바를 정(正)과 칠 복(攵)으로 나뉜다. 그리고 바를 정(正)을 파자하면 그칠 지(止)와 한 일(一)로 나뉜다. ‘止’는 ‘멈추게 하다’라는 뜻이다. 옛날에 할머니가 손자, 손녀와 놀아줄 때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 가면 멈추게 하려고 ‘지지(知止)’하며 막았다. 정(正)은 한 번[一]에 그쳐야 바르다는 뜻이다. 이처럼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
한자로 손 빈(賓)과 손 객(客)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빈(賓)은 집[宀]과 적을 소(少), 패물을 뜻하는 조개 패(貝)로 구성되어 있다. 한자에서 ‘패(貝)’는 ‘돈’ 또는 ‘패물’ 등 귀한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빈(賓)은 집[宀]에 적지만[少] 돈이[貝] 되는 손님이 온 것이다. 다음으로 객(客)을 파자하면 집 면(宀)과 각각 각(各)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각(各)을 다시 한 번 더 파자하면 ‘뒤쳐져 온다.’는 뜻으로 쓰이는 치(夂)와 입 구(口)로 나뉜다. 그러니까 객(客)은 집[宀]에 손님이 왔는데 입[口]만 가져
보일 시(示)는 내가 보는 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내가 보인다는 뜻이다. 이처럼 ‘示’는 옛날 세 발 달린 상 모양을 형상화 한 글자다. 한자에서 ‘示’는 상 위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낸다는 뜻이니 ‘조상님’이란 의미가 담겨있다. ‘示’가 다른 부수와 결합해서 쓰일 때는 ‘礻’로 변형되기도 한다. 제사 제(祭)는 육달월(月)과 또 우(又)인데 ‘又’는 ‘오른 손’ 의미도 있다. 그 아래에 보일 시(示)가 합쳐진 것이다. 고기 육(肉)은 다른 부수와 만나면 달 월(月)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이 된다. 또한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고기
여자들이 한을 품으면 오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이번 시간에는 여자의 질투에서 비롯되는 투기(妬忌)라는 한자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잡을 병(秉)은 벼 화(禾)와 손 모양이 합쳐진 글자이다. 즉 손으로 볏단을 잡은 것이 ‘秉’이다. 겸할 겸(兼)은 벼 두 포기를 한 손으로 잡은 형상이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 볏 단 두 포기를 뜻한다. ‘겸하다’의 뜻을 혐(嫌)에 대입해서 설명하면 남자가 두 명의 여자(女)를 겸해서 사귄다는 뜻이 된다. 남자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매우 혐오스럽다는 뜻이 된다
아내 처의 맨 윗부분에 붉은 색으로 표현한 것이 정식으로 혼례를 치러 머리를 올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 아래는 ‘彐’ 그림에서처럼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다. 그러므로 한자에서 이 모양이 오면 모두 손으로 보면 된다. 붓 율(聿)을 보면 그 형상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손을 옆으로 한 모양이고 자세히 보면 다섯 손가락으로 붓을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첩(妾)은 설 립(立)과 여자 여(女)로 이뤄졌다. 본처가 있고(立) 밑으로 들어온 여자(女)가 첩(妾)이다. 여기에서 다시 이을 접(接)을 파자(破字)하면 손 수(手/扌)와
이번에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파자(破字)로 알아보겠다. 당동벌이의 사전적 의미는 ‘일의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意見의 사람끼리 한 패가 되고 다른 意見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본인이 속한 당(黨)의 의견과 다르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요즘 정치인들이며 그것도 모자라 국민들까지 양분화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리 당의 윗부분은 오히려 상(尚), 아래는 검을 흑(黑)으로 되어 있다. 오히려 尚을 파자(破字)하면 향할 향(向)과 여덟 팔(八)이 합쳐진 형태이다. 한자에서 팔(八)은 ‘나누
이번에는 아재비 숙(叔)으로 시작해서 고요할 적(寂)까지 파자로 살펴보겠다.숙(叔)은 위 그림에서 보듯 세 가지 부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을 파자해 보면 아버지를 기준으로 아래에 있는 또(又) 다른 형제를 뜻한다. ‘叔’에 풀초(艹)를 올리면 콩 숙(菽)이 된다. 왜 아재비 숙에 ‘艹’를 올리면 ‘콩’이란 뜻과 연결이 되는 걸까? 아래 그림처럼 껍질을 까보면 안다. 그림처럼 하나의 껍질에는 여러 개의 콩이 함께 자란다. 즉, 한 줄기에서 자라는 콩과 한 부모의 핏줄을 받아 태어난 형제는 모두 같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아재비
이번 시간에는 요조숙녀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요(窈)의 위에 있는 한자는 구멍을 뜻하는 구멍혈이다. 그 아래의 한자는 어릴 유(幼)다. 혈(穴)이 단독으로 쓰일 때는 원래 모양 그대로 쓰이지만 다른 부수와 조합해서 쓰일 때는 이처럼 변형된 모양으로 사용된다. ‘요조숙녀’의 요(窈)자는 어릴 유(幼)가 들어가 있으니 젊은 여자를 지칭한다. 중년이 넘은 여자는 ‘요조숙녀’라고 하지 않는다. 조(窕)는 위에는 구멍 혈(穴), 아래는 조짐 조(兆)가 받혀주는 형상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탐할 때 상대의 조짐(兆)을 보고 그곳(穴?)을 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