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수말 세 마리의 등장학교 오전 수업을 마치고 승마장에 가보니 새로운 말 세 마리가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모두 거세하지 않은 수말이었다. 세 마리 모두 하나같이 사나워 보여 마방 안에 들어가는 것마저도 두려웠다. 그들은 잠시라도 자기들 마방 앞에 다른 말들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서 해코지할 듯한 기세였다. 보였다. 어딘가에서 말 발자국 소리라도 들려 올라치면 기다렸다는 듯이 합창 소리를 내기가 일쑤였다. 이러다 보니 마방 안은 늘 싸늘한 정적만이 흐르고 기승을 할라치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미국 등 선진 경마국에서는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 행위들이 한국에서는 범법행위가 된다. 그 대표적인 문제가 마주의 자격에 관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는 특별한 범죄자가 아니면 즉 공무원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면 누구나 마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만 마주가 될 수 있다. 경마는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릴만큼 모든 부문이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서 발전해간다. 그러다보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특성이 있고 경쟁력을 잃는 순간 여지없이 도태되는 냉엄함도 존재한다. 그러나 기회
백마구락부 일반 회원언제쯤이나 녀석을 한번 기승할 수 있으려나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큰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우리가 연습하던 백마구락부는 육성 선수 말고도 많은 일반 회원들도 승마를 즐겼다. 당시 일반회원으로 승마를 할 정도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었다. 일반 회원 중 한 분이 오랜만에 나와 외승을 나가겠다고 했다. 교관님께서는 이를 허락하셨고, 그 회원에게 마장에서 제일 믿을 만한 녀석인 ‘탄’을 배정했다. 승마 실력이 상당한 수준급에 있는 일반 회원이었지만 외승은 위험하기 때문에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는 ‘승마’뿐이다. 경마도 동물과 사람이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스포츠의 왕으로 각광받고 있다. 뛰어난 경주마·승용마를 배출하려면, 우수한 혈통을 배합하여 교배를 시켜야하는 것은 물론 어릴 때부터 집중 사양 관리를 해야 한다. 말산업은 곧 사람과 말이 하나된, 인마일체(人馬一體)의 종합 예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단일 축종인 말을 대상으로 하는 ‘말산업육성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는 융복합산업의 대표
첫 대회 출전에 ‘유신’을 배정받다유신 녀석은 이후 각종 대회에 참가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교관님께서 녀석을 내가 출전할 소장애물(D Class)경기에 배정하셨다. 그렇게 내 생애 첫 시합은 녀석과 함께하게 된 것이다. 대회는 한 달 후에 있었다. 학교 오전 수업이 마치면 곧장 승마장으로 달려갔다. 오후에 운동하게 될 녀석을 마방에서 꺼내어 마방 복도에 묶어 놓고 녀석의 몸 구석구석을 부드럽거나 조금 거친 솔로 한 시간가량 솔질을 했다.이미지 트레이닝운동할 시간에 맞춰 안장을 녀석 등에 올리고 굴레를 씌워 기승 준비를 하고 평보
20일(현지시간 19일) 새벽 대한민국 경마가 세계 만방에 명성을 크게 드높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 경마대회 예선전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가 전해졌다. 한국경마 95년 역사에서 새역사 창조의 찬란한 금자탑을 세운 경주마는 ‘메인스테이’(거세마 4세, 마주 백수현, 생산자 녹원목장 )였다.‘메인스테이’는 레이팅 95~108까지 남반구 출신 3세 이상, 북반구 출신 4세 이상이 출전하는 1200m 레이스에서 준우승마 아랍에미레이트 대표 ‘마샤레프’(Mashaaref 영국산 거세마 9세)를 2와
본 기고문은 「한국공안행정학회 학회지」(제64호, pp9-50, 2016년 8월)에 실린 김종국 한국마사회 전 공정본부장의 ‘불법도박의 확산에 따른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논의’입니다. 기고에서는 국내 불법사행산업의 실태와 사감위의 불법 산업 단속실태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사행산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관련 법 개정이나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목 차 Ⅰ. 연구 배경과 목적 Ⅱ. 이론적 배경 Ⅲ. 불법도박의 진화실태 및 단속 문제점 Ⅳ. 불법도박 단속을 위한 정책적 제언 Ⅴ.
2017년 경마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전면 백지화하라는 주장이 거세다. 경마산업 유관단체인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회장 홍대유, 이하 조교사협)와 한국경마기수협회(회장 황순도, 이하 기수협) 그리고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 신동원, 이하 관리사노조)은 ‘경마 혁신 무효화 비상 대책 공동위원회(이하 경대위)’를 구성하고 경마혁신과 부가순위상금에 대한 한국마사회와의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고 했다. 경대위 측은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와 ‘협의’한 2017년 경마혁신 및 시행 계획은 ‘합의’가 아닌 일방적 통보라며 반대했지만, 마사회
지난해 6월부터 반년에 걸쳐 전재식 감독과 신데렐라마 ‘클래식걸’과의 일화를 담은 ‘Dear My Classic Girl’을 본지를 통해 연재했다. 이미 승마팬들 사이에서 왕자님과 신데렐라마로 잘 알려진 전재식 감독과 클래식걸의 이야기는 많은 승마팬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회부터는 전재식 감독이 어린 시절 승마를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동거동락했던 말들을 소개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승마인에게 ‘말’은 승마 운동을 위한 단순한 동물매개체가 아니다. 친구이자 동료, 때로는 치유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승마선수들의
최순실 국정농단 정유라 승마특혜 의혹으로 승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재활승마를 활성화시키자는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승마는 결코 일부 특권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전에는 귀족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분야로 발전했고 실제로 즐기는 인구도 많아졌다. 승마에는 단순 스포츠로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으로써의 승마 분야도 존재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재활승마다. 승마 분야에서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분야이며, 재활승마의 활성화 및 체계화를 위
한국경마기수협회장 신년사 경마 고객 여러분, 2017년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지나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국경마기수협회는 2016년 경마 고객들에겐 최고의 경주를 위한 노력을, 경마 발전을 위해선 구성원 모두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 성과와 아쉬움이 교차되는 시점으로 한해를 되돌아봅니다. 항상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기억되지만, 목표하는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온 만큼 여러분들의 평
2017년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장 신년사 新 年 辭 국정농단 사태 등 어수선했던 병신년 (丙申年) 한 해가 지나고 정유년 (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에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경마 고객을 비롯한 모든 경마관계자 여러분과 항상 주어진 임무를 책임감 있게 임해준 조교사협회 회원 및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조교사협회는 경마 발전 및 경마 고객을 우선으로 한 정책 시행에 관한 고민과 노력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선 부족한 부분, 개선할 부분 등 아쉬운 점이 많이 있
본 기고문은 「한국공안행정학회 학회지」(제64호, pp9-50, 2016년 8월)에 실린 김종국 한국마사회 공정본부장의 ‘불법도박의 확산에 따른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논의’입니다. 기고에서는 국내 불법사행산업의 실태와 사감위의 불법 산업 단속실태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사행산업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관련 법 개정이나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은 본 기고문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목 차 Ⅰ. 연구 배경과 목적 Ⅱ. 이론적 배경 Ⅲ. 불법도박의 진화실태 및 단속 문제점 Ⅳ. 불법
정유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말산업육성법을 시행한지 6년 째 입니다. 제2차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시행하는 첫 해입니다. 말산업육성법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말(馬)이라는 단일 축종을 대상으로 하는 육성법입니다. 이런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세계와 비교할 때 대한민국의 말산업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특히 말산업육성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경마산업의 위기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경마산업의 위기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2004년 5조3302억 원이던 매출액이 2005년
희망의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경마팬 여러분과 경마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올 한해 뜻하시는 모든 일을 이루시길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우리경마는 선진 경마 진입을 목표로 여러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경마에도 필요한 사안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을 발판으로 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변화를 이끌어 낼 시스템의 구축과 기반의 형성
말산업저널과 경마문화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레이싱미디어가 말산업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2017년 1월 1일자로 조직 개편 및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말산업ICT연구소를 설립하여 말산업을 대중에게 잘 알리기 위해 온라인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IT본부를 폐지하고 말산업ICT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인 김주형 수석연구원과 김범석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소개팅 앱 API 관리자페이지 개발, LG유플러스 전자 결제 모듈연동 Kfam 앱 API 개발, 톡앤유
정유년 한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얼마 전 한국말조련사협회가 여러분의 관심 속에 창립총회를 갖고 탄생했습니다. 말산업에서 조련사가 해야 할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 한 마리가 승용마와 경주마로 태어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부분이 조련입니다. 어떠한 조련을 하느냐에 따라서 보석이 될 수도 있고 한낮 돌에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조련은 명마를 만들어 가는데 커다란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말의 조련에도 어울리는 속담입니다. 조련을 잘 못한 말은 그것을 바로잡는데 매우
존경하는 농식품산업 가족 여러분!우리 농업·농촌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전국의 농촌진흥 공직자 여러분!희망찬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힘찬 열정과 총명함을 상징하는 붉은 닭의 기운을 받아 소망하는 모든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쌀 수급문제, 폭염 등 이상기상, 청탁금지법 시행, 확산 추세에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우리 농업·농촌이 직면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밤낮없이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올해도 개방 확대, 기후변화, 급변하는
안녕하십니까? 한국말산업학회장 안중호 교수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말산업 관계자분과 가족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몸담고 계신 각 분야에서 말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말산업계의 유일한 전문 언론사인 레이싱미디어 김문영 대표님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한국말산업학회는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제8차 국제 말 과학 학술회의에 참석하고, 아일랜드 홀스스포츠와 말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