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역사는 어언 80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8번이나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보내면서도 한국경마는 많은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경마는 태동에서부터 불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본강점기 그러니까 1919년 기미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일본은 식민지통치 정책을 규제와 통제정책에서 문화정책으로 전환한다. 문화정책이라는 미명하에 조선민족을 우민화시켜 독립의지를 꺾으려 했다. 그 일환으로 경마는 좋은 수단이었다. 그래서 1922년에 한강철교 아래 백사장에 새끼줄을 쳐놓고 경마를 시작했다. 해방 이후 경마는 우리의 손으로
경마장을 처음 찾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착’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라. 또는 재결이나 조교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라. 아마도 대부분은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조교사’를 ‘조련사’로 이해하는 국민들도 많다. 경마장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식 용어와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 국민들은 용어를 듣는 순간 더 경마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돈 드는 일도 아닌데 왜 경마용어를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쓰지 않는 것일까. 일반 국민들은 ‘대상경주’와
한국의 토종경마 제주경마에 대한 이러저러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혈통이 정립되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현재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마와 체고 125cm 이하로 규정하는 재래마, 체고 133cm 이하로 제한하는 제주산마 등 3종류로 분류하여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당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의 혈통을 확립하고 체고에 관계없이 이들의 자손만 제주마로 인정했다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외모심사기준이라는 규정을 두어 체고를 기준으로 경주마의 종류를 분류하는 까닭
한국마사회의 2008년 경마시행계획을 보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서울과 부산을 통합하여 운영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 사실 서울경마든 부산경마든 다같은 서러브레드 경주마로 경마를 시행하면서도 마치 다른 나라의 경마처럼 판이하게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한국마사회의 경마계획은 그동안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적인 측면에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가령 3관경주인 코리안더비 KRA마일컵 농림부장관배는 물론 코리안오
지난 11일에는 올해 국산마 첫 경매인 제6회 금악목장 트레이닝 세일이 있었다. 올해 첫 경매라는 점에서 전체 경매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세일이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경매가 열리기 전에는 마주들의 투자의욕이 저하돼 경매가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여러 우려와는 달리 금악목장 트레이닝 세일은 낙찰률 60%가 넘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금악목장 트레이닝 세일에는 경매가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최고가의 경주마는 1억원에 낙찰돼 지난해보다 무려 2천8백만원이나 높았
지난해 첫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국내 1호 삼관마가 탄생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제이에스홀드’로 향후 국내경마의 역사로 남을 명마라는 찬사와 함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관 대회는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져 반쪽짜리 3관대회라는 오명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부산간의 통합 3세 챔피언을 가리는 삼관경주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서울과 부경경마공원의 경주편성, 상금체계 등의 상이한 점을 감안, 삼관경주의 통일된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부산경
그동안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경마시행을 억제해왔던 중국이 올해들어 우한(武漢)시를 시발로 거점 도시에서 경마를 시행키로 함으로써 세계 경마산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중국은 그동안 개혁개방정책을 구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해 전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중앙정부는 강력한 경마시행억제정책을 구사하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는 철저하게 억제해왔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적으로 경마가 시행돼왔다
한국경마의 역사가 어언 85년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적지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식의 경마만을 시행해왔다. 해방 전후에는 경마가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으며 조랑말경마만을 시행한 적도 있었고 단 하나의 민간 회사가 독점마주가 되어 경마를 시행하기도 했다. 또한 시행체인 한국마사회가 모든 경주마를 소유했던 시행체마주제 시절도 있었다. 이러는 동안 경마부정이 끊이지 않아 ‘경마=도박, 한국마사회=복마전’이라는 부정적인 편견에 매몰돼 있었다. 급기야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제정하여 경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