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
“발로 뛰는 회장, 일하는 회장, 일하는 협회로 거듭나겠다”

강용식 회장이 지난 8일(일)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으로 취임했다.
TBC 보도국장, KBS 보도본부장, 문화공보부차관, 공보처 차관, 제12,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언론·홍보전문가로, 정치가로 많은 영역에서 활동을 해온 강 회장의 신임 회장 취임은 서울마주협회는 물론 경마계에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지난 2007년 분열과 반목이라는 아픔을 이겨내고 통합마주협회로 거듭난 서울마주협회는 1년 반이라는 화합의 기간을 가진 이후 이제부터 더욱 화합된 힘으로 대내적으로 마주 위상 강화와 권익 신장을, 외부적으로 마주 역할 증대와 위기의 경마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동안 서울마주협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녹록치 않은 경마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보여준 강 회장은 선거준비 과정을 통해 더욱 탄탄하고 논리적인 경마지식을 쌓은 듯 시종 자신감 넘치는 의견을 피력해 향후 서울마주협회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게 한다.
오랜세월 경마산업의 가장 큰 난제인 부정적 인식 해소를 제1과제로 선뜻 제시한 강용식 회장이 경마산업의 중심축인 마주의 화합과 위상 강화는 물론 경마산업 전반의 대화합을 일궈내고, 나아가 사회의 경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신임 회장으로서 생각하고 있는 마주협회 발전 방향은 무엇입니까?
▲ 한국경마산업이 극심한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중심축인 마주협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마주는 경마산업의 핵심적 주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마주가 경마산업의 핵심적 주체로서 올바르게 서기 위해 경마산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서울마주협회가 앞장 설 것을 약속한다. 마주로서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는 것과 경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것이 한국경마 발전은 물론 마주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 회장에 선출된 이후 ‘밖으로 눈을 돌려서 큰 틀에서 마주협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겠다’란 얘기를 했다. 어떤 얘기인지 설명을 부탁한다.
▲ 그동안 마주협회를 이끌어오신 전임 회장님들이 훌륭한 업적을 쌓아오셨지만, 다소 내부문제를 위주로 한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마주위상 제고와 권익신장을 위해선 경마에 대한 사회 편견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얘기다. 경마의 편견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모든 경마관계자들의 공동목표일 것이다. 이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마주다. 한 때 마주로서 자괴감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는 마주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 선거를 치르면서 과거 서울마주협회와 과천마주클럽의 대결양상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 같이 입후보했던 한광세 마주와는 선후배 관계로 선거전후로 만나서 선거에 따른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한 바 있다. 선거에서 지지후보에 관계없이 모든 마주들이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걱정은 안한다. 오히려 서울과 과천이라는 양분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외부시각이 안타깝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통합정신을 이어가고 서울마주협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 취임식 직후 신 집행부 구성을 발표했다. 회장단 및 이사진이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인사들이 내정되었으며, 전문성과 경륜에 바탕을 둔 회장 자문위원회, 마방별 대표마주제 등 회원들의 총의가 가감없이 반영될 수 있는 화합형 체제를 운영해 일하는 협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우선 집행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각 연령별로 마주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사진에는 젊은 마주로 구성해서 마사회 팀장과 비슷한 연령대를 유지하도록 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였다. 젊은 마주들의 합류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회장 직속 자문위원회는 원로를 중심으로 구성해서 이사진과 자문위원회가 전문성과 연륜으로 협회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구성되었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마방별 대표마주제도 시행되는데, 대표마주제 시행으로 모든 회원들에게 중요사항이 전달되고, 건의사항을 수렴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올해로 개인마주제 16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경마에서 마주 역할과 위상에 대해선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 경마산업을 이루는 모든 단체들이 고유의 업무를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마주라서가 아니라 마주는 경마산업의 중심축이다. 마주가 투자한 말이 있기에 경마가 성립되고, 경마팬이 존재하며 축산진흥이 이루어지게 된다. 개인마주제 시행이후 많은 마주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국경마의 밑거름이 되어 왔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마주의 위상은 기대만큼 따라오질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서울마주협회는 잃어버린 마주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물론, 개인마주제가 굳건히 뿌리내리는데 매진할 것이다. 또한 경마의 핵심 주체로서 한국경마의 위기극복과 경마선진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경마인 대화합의 구심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적자마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적자마주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외국의 사례를 살펴볼 때, 외국도 적자마주의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마주들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경감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경주마 활용기간이 너무 짧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입사전에 종부, 생산, 초기육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생산자만의 책임은 아니다. 마사회와 정부의 보다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 입사후에는 마방환경, 경주로, 재해보상 등의 문제가 있는데,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마주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 올해 첫 경매가 눈앞에 다가왔다. 상장두수가 많아지고, 불경기와 과잉생산 등으로 낙찰가의 대폭적인 하락이 예상되면서 많은 경마관계자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 생산농가의 결실인 경매를 앞두고 여러 가지 걱정이 된다. 미국경매에서도 이전과 비교해 40%가 하락했다는 기사를 봤다. 과잉생산으로 인한 상장두수 확대와 마주들의 재정악화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마주들이 많이 사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국내 경주마 생산의 안정을 위해선 생산자들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고 마사회도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까지 경매 낙찰가는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경매가 상승에는 마주에게도 책임이 있고, 경매제도에도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마주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생산자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할 것이다.

- 지난해 외산마 공동구매가 부활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 우선 올해 4,5월경 미국에서 공동구매마가 도입된다. 우선 올해까지는 공동구매를 그대로 집행할 계획이다. 다만 연말쯤 공동구매와 개별구매에 대한 장단점을 다시 되짚어보고 내년 계획은 다시 구상을 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가지를 적절한 수준에서 병행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 경마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은 어떠한가?
▲ 평소 친인들을 만나면 경마의 순기능과 산업적 역할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아직도 경마산업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고 편견을 우선 접했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얘기를 들은 이후에는 놀라곤 한다. 경마는 최고의 레저산업이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사회의 편견을 해소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앞으로 전문가들과 협의하여 경마의 부정적 편견을 해소시키고 산업적 측면과 레저로서의 경마를 강조하기 위한 홍보방안을 포함하여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이다. 또한 수립된 종합대책을 교과서로 삼아 마주가 먼저 내용을 숙지하여 논리적인 무장을 하고, 전직 마주를 명예회원으로 하여 구전홍보를 하는 등 회원과 명예회원 모두를 홍보요원화 할 것이다.

(강용식 회장 이력서)
성 명 : 강 용 식(康容植,Kang Yong Sik)
생년월일 : 1939년 5월 8일

◆ 학 력
1958. 서울고등학교 졸업
196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1997.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 경 력
1964. ~ 1980. 중앙일보·동양방송 기자, TBC 보도국장
1981. 2 ~ 1985. 4KBS 보도본부장
1985. 4 ~ 1988. 3제12대 국회의원 (전국구)
1988. 3 ~ 1989.12문화공보부 차관
1990. 1 ~ 1990.12 공보처 차관
1990.12 ~ 1992. 2 국무총리비서실장
1992. 5 ~ 1996. 5 제14대 국회의원 (전국구)
1996. 5 ~ 2000. 5 제15대 국회의원 (전국구)
2002. 7 ~ 2004. 7 국회사무총장
2007. ~ 2009. 2 서울마주협회 부회장
1992. 5 ~ 현재 21세기방송통신연구소 이사장
2009.3 ~ 현재 서울마주협회장
◆ 상 훈
1983. 국민훈장 목련장
1989. 체육훈장 맹호장
1992. 황조근정훈장
2005. 청조근정훈장
◆ 저 서
1994. 당신의 미래는 방송에 있다
2000. 인생은 짧지만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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